대형증권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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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상위권 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과 연간 세전순이익을 동시에 1조원 이상 넘기게 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덕에 증권사들이 신바람을 냈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숨쉬는 Data 살아있는 Fact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상위 10개사의 급여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인센티브(성과급) 비중이 높은 리테일, 자산관리(WM) 부문에서의 성과가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내부적으로도 증권업 성장둔화가 체감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상위 10개사의 올 1분기 임직원 급여는 총 9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55억원보다 7.62%(1243억원)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별로 올 1분기 급여 수준을 살펴보면 △메리츠증권(1641억원) △한국투자증권(1516억원) △미래에셋증권(1209억원) △하나금융투자(1007억원) △KB증권(1007억원) △신한금융투자(998억원) △NH투자증권(940억원) △삼성증권(846억원) △키움증권(276억원) △대신증권(235억원) 순이다.

일부 증권사에서 지난해 연말 성과급을 올 1분기에 지급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직원 평가등급에 따라 월 기본급 대비 2000~4000% 수준의 성과급을 차등지급했다. 메리츠증권도 월 기본급의 2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실제로 조사대상 증권사 10곳 중 7곳의 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급여 감소폭이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34.54%/638억원) △NH투자증권(-33.61%/476억원) △삼성증권(-31.15%/383억원) △대신증권(대형증권사 -27.85%/91억원) △KB증권(-21.57%/277억원) △신한금융투자(-4.87%/51억원) △한국투자증권(-4.46%/71억원) 등이다.

급여 감소폭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 1분기 WM부문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0.1%(975억원) 줄어든 3879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리테일, WM 부문에서의 부진이 급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전년대비 급여 규모가 38.96%(460억원) 늘어나 급여 증가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대형증권사 투자은행(IB) 중에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한 증권사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2.47%(924억원) 늘어난 3770억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같은 기간 33.4%(707억원) 증가한 2824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적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형증권사 성과주의 경영방침에 따른 보상체계가 급여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32.81%(258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키움증권은 대형증권사 10.10%(25억원) 늘어났다.

키움증권의 경우 사업구조에서 리테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편이지만 영업수익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 영업수익은 5680억원으로 전년동기(4088억원) 대비 38.9%(1592억원)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해까지 억대 연봉자가 다수 배출되는 등 증권사 급여는 업종특성상 성과급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증권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증권사들의 급여 규모는 한 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말했다.

광고비 대폭 줄인 대형 증권사…고민 깊은 중소형사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올 들어 대형사 광고비 줄이는 추세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당분간 보수적 기조 유지 마케팅 유무에 영향력 큰 중소형사, 광고비 확대·유지

여기는 칸라이언즈

시장경제 포럼

올 들어 증시가 급격히 위축되며 거래대금이 감소하자 그간 개미투심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던 대형 증권사들이 허리띠를 부쩍 졸라매는 추세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는 상대적으로 쉽게 광고비부터 줄이고 있지만 마케팅 유무에 따라 고객 유입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형사들은 광고비를 확대하거나 유지하는 모습이다.

광고비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지난해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 TV광고로 수십억대 광고비를 집행했던 키움증권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광고비는 77억694만원으로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중개형 ISA계좌, 다이렉트 IRP 출시 등으로 공격적인 홍보에서 나섰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대비 66.9% 줄어든 17억원가량 광고비를 썼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20.9%, 53.5% 허리띠를 졸라맸다.

예외적으로 광고비를 확대한 곳도 있다. 그간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일부 증권사의 경우 회사 정책에 맞춰 늘린 경우로, 메리츠증권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디지털 마케팅 전담부서 설립 및 유튜브 채널 등에 따라 광고비를 늘렸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전년 대비 광고비 집행 규모가 늘었지만 이는 지주 분담금 확대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활황 속에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쳤던 대형사들은 올 들어 전반적으로 광고비를 줄이는 모습이다. 긴축 정책이 가시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거래대금은 급감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다.

증시 약세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대형사들은 보수적인 광고비 집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거래량 상황 등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2분기는 물론 올해엔 감축한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지난 2년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고비를 아무리 줄었어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평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장 상황에 맞게 현업에서 대형증권사 필요한 이벤트 마케팅 등은 이어가겠지만 지금은 최소한만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형사의 사정은 이렇지만 중소형사들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광고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마케팅 활동 유무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중소형사 특성상 그동안 유지했던 광고비를 줄이기란 쉽지 않아서다.

신생 핀테크증권사로서 기성 증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쓸 수밖에 없는 토스증권은 지난해 대비 무려 2585.9% 증가한 14억원가량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MZ세대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던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대비 38.5% 늘어난 26억원을 올 1분기 광고비로 썼다.

다른 중소형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 22억원을, 교보증권은 131.6% 늘어난 4억원을, 현대차증권은 87.1% 늘어난 6억원, SK증권은 27.2% 늘어난 5억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중소형사 한 관계자는 "절대 액수면에선 대형사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기존과 비교할 때 회사 입장에선 크게 늘린 게 사실"이라면서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중소형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지닌 한계를 이벤트 등 마케팅 활동으로 그나마 방어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없으면 바로 체감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투자 지형이 변하면서 과거 코로나 이전보다 증권사들의 광고집행비 규모가 커졌다"면서 "당장 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비용을 있는 대로 줄여버리면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을 때 더 많은 비용을 써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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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차세대 MTS 경쟁 '치열'

대형증권사들, 전면 개편 MTS 선보일 예정 젊은층 공략한 핀테크증권사 약진에 서비스 경쟁 격화 업황 둔화에 실적 위축…집토끼 지키기 '사활'

여기는 칸라이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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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편의성을 내세운 핀테크 증권사가 고객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가운데 최근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업황까지 둔화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MTS 전면 개편을 통해 수성에 나선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인 '영웅문S#' 출시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 후 베타 테스트를 마쳤고, 이달까지 수정 의견 반영 등 안정화 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과 달리 계좌개설 앱과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 해외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글로벌 등을 통합한다.

어플 성능 개선과 메뉴 체계 개편, UI·UX 개편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중 차세대 MTS 통합앱 출시를 앞뒀다.

새로운 MTS는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엠스톡, 해외주식선물거래 엠글로벌, 연금 및 금융상품 통합자산관리 엠올 등 각각 따로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투자플랫폼이다.

사전 체험단 5000명을 선발,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보완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고객 중심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초개인화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중 '한국투자' 리뉴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 동시 공개를 목표로 통합검색과 다건 이체 기능 등이 추가되며, 고객 지향적이고 직관적인 UI 위주의 개편에 방점을 뒀다.

증권사들의 MTS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젊은 개미투자자를 공략하며 고객 점유율을 늘려가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증권사들로부터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MTS를 거래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MTS 편의성 확보를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급격히 둔화되는 증시 환경도 MTS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20조6500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16조7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증권사의 실적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마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크고 작은 MTS 개편이 지속되면서 플랫폼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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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성희 기자] 올해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영업환경을 자본 확충으로 대응한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연결기준)가 1조원이 넘는 증권사만 1년새 3곳이 늘어났으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도 8곳에서 9곳으로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원을 넘는 곳은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6곳에서 1년 만에 3곳이 늘어났다.

2019년말 자본 1조원이 넘었던 곳은 13곳에 그쳤지만 2년 만에 총 6곳이 1조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2020년에는 교보증권(030610)과 현대차증권(001500),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에는 DB금융투자(016160)와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자본 1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자본 규모 상위권 증권사들의 덩치는 더욱 커졌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년새 1조2,637억원(13.5%) 증가하며 업계 유일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섰고, 2~3위인 한국투자증권(7조1,510억원)과 NH투자증권(005940)(6조8,233억원)도 각각 1조3,373억원(23.0%), 1조204억원(17.6%) 증가하며 톱3를 고수했다.

이어 삼성증권(016360)(6조809억원), KB증권(5조4,356억원), 메리츠증권(008560)(5조3,344억원), 하나금융투자(5조2,910억원), 신한금융투자(5조255억원) 등도 전년 4조원대에서 1년 만에 5조원선을 뛰어 넘었다. 특히 키움증권(039490)이 2조8,849억원에서 4조3,019억원으로 1조4,170억원(49.1%)이나 증가해 단숨에 대형증권사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는 기존 8곳에서 키움증권까지 9곳으로 늘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1조클럽에 2년새 6곳이 신규 진입하다보니 자본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2020년말 1조2,52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8,70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자본 순위도 기존 14위에서 11위로 3계단 끌어올렸다. 새롭게 1조원클럽에 들어온 IBK투자증권(1조343억원)과 BNK투자증권(1조155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위, 2위씩 상승한 18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들은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자본확충 움직임은 IB와 WM 등에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업황과 무관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실제 올해 주식시장은 유동성 공급이 과거에 못미치는 환경으로, 브로커리지 부문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는 이미 1분기에 커버리지 상장 증권사들의 대형증권사 순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5사(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9,993억원으로 컨센서스(1조1,200억원)을 11% 하회할 전망"이라며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해 1분기는 금리 및 지수 변동성까지 확대돼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IB 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1년 상당히 선전했던 IB 수익은 1분기에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ECM 수익은 감소할 것이나 국내 PF 거래가 꾸준히 있어 부동산 관련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최근 몇년간 꾸준히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투자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며 "특히 대형증권사들의 자본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웠고, 초대형 IB에 지정된 이후에는 확충한 자본을 활용해 펀더멘털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소형사들은 차별적 시장 지위 및 사업기회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며 "이는 국내외 투자 확대와 조달여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신용등급 차별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증권사 年이익 1조원 시대 열었지만···피크아웃 논란에 우울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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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상위권 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과 연간 세전순이익을 동시에 1조원 이상 넘기게 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덕에 증권사들이 신바람을 냈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지난 11일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상위 4개사가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연간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금투업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업이익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25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52.5%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1조118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1조637억원), NH투자증권(1조601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순위가 매겨졌다.

순이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670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이 1조3614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삼성증권(1조1293억원)과 NH투자증권(1조279억원)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은 9608억원의 영업이익과 99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고 KB증권 역시 7295억원의 영업이익과 74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1조원 돌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10위권 내에 올라있는 증권사들도 5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거나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유례없는 호황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열띤 증시 참여 열기 때문이다.대형증권사

시장에 유동성 자금이 풍부해졌고 주식 투자에 눈을 뜬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개인 영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었다. 대형 증권사의 개인 영업 관련 이익 합계는 4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체 이익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방향이다. 올해 증시는 1년 내내 횡보장을 거듭한 탓에 많은 투자자가 국내증시를 떠났고 자산 시장의 트렌드 이동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방향을 돌린 이들이 적지 않다.

개미들의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거래대금으로도 나타난다. 올해 초 42조원을 넘겼던 1일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10월 대형증권사 기준으로 23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도 못 돼서 절반 수준으로 거래 열기가 차가워지면서 증권사들의 이익 시나리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대형증권사 개인 영업에 의존하던 경향을 벗어나 투자금융(IB) 역량 강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영업 전략으로 돌아가는 등 새해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업계의 업황 피크아웃을 크게 우려하면서 IB 강화와 글로벌 확장 등으로 경영 전략의 수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영업의 열기 덕에 3분기까지는 호황을 누릴 수 있었으나 연말부터는 개미들의 증시 탈출과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여건 변화 탓에 기존의 실적 잔치를 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해는 전망이 다소 어두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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