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입찰 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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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izmek

실시간 입찰 시장

▲태양광 발전설비의 모습. 연합뉴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고정가격계약 거래가 장기간 수익 확보에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의 현물거래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정가격계약 거래가 재생에너지를 유연하게 활용하지 못해 전기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간헐성 특징을 가진 재생에너지의 경우 수요에 따른 가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원전, 석탄발전 등보다 생산 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정가격 계약으로 재생에너지의 장점을 살릴 수 없어 재생에너지 생산 단가를 높이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전기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30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개편안을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단독] 산업부, 인수위에 신재생E 개편안 제시…"RPS 폐지, 전용시장 개설" 보도 참고

산업부는 해당 개편안을 통해 RPS 시장에서 현물거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장기고정가격계약 거래를 늘릴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RPS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전용거래시장으로 일원화를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사업자들이 대규모 발전사 등에 고정된 일정 가격에 20년간 전력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고정가격계약 거래를 선호하긴 하지만 이런 거래의 비중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국태양광공사협회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 거래를 대체로 선호하기는 한다"며 "하지만 경쟁입찰로 진행하는 고정가격계약에서 탈락하는 발전사업자들은 현물거래시장을 이용해야 한다. 앞으로 늘어날 태양광 발전소의 규모를 예상해서 고정가격계약 물량을 맞춰야 하는데 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소가 발전사업 허가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도 개발행위 허가, 계통연계 등 절차가 어떤 시점에 진행될지 몰라 일정 기간 동안 예상 물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정부에서 일정 가격으로 모든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고정가격으로 사주지 않는 한 일정 규모 이상의 현물시장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가 필요할 때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유연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정가격계약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전력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 가동을 제어하기 쉽지 않은 대규모 화력·원자력 발전소보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재생에너지의 가동을 제어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유연한 에너지원으로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강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력을 저장하고 다시 꺼내는 방식 등으로 전력이 필요할 때 제대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된다.

에너지 IT 기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의 최종웅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을 고정가격계약으로 묶어버리면 발전사업자들이 다른 에너지원처럼 그저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해서 보내게 돼 유연자원을 경직시킬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유연하도록 하루 전과 하루 중에 전력을 실시간으로 사고 팔도록 경쟁입찰 시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고정가격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소비자에 계속 비싼 가격을 부담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에서는 장기고정계약 확대 및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현물시장 폐지 등으로 제도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비용 자체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점에서, 사업자에게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장기고정계약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전기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장기적으로 고정 부과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광고 수익을 위한 선택, '헤더 비딩'

RTB(Real Time Bidding, 실시간 입찰)을 예로 들어 볼까요? 대량의 트래픽을 자랑하는 대형 사이트의 광고 인벤토리를 얻기 위해 광고주들은 높은 가격으로 입찰하고 다른 실시간 입찰 시장 광고주들과 경쟁합니다. 완전히 기울었다고 할 수 없지만 영향력의 중심점이 광고주와 매체의 거의 중앙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RTB 생태계에서 매체들은 자신의 인벤토리를 효율적으로 수익화하고 있을까요? 매체들은 언제나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길 원하고, 헤더 비딩(Header Bidding)을 통해 해답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헤더 비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더 비딩이란 무엇일까요? RTB에서 매체의 광고 인벤토리는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실시간 경매로 이루어지고, 최고 입찰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매체는 하나의 익스체인지를 통해 거래되는데 헤더 비딩의 경우는 이와 달리 여러 익스체인지를 통해 경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매체에 최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헤더 비딩의 장점은?

헤더 비딩은 다양한 애드익스체인지에서 많은 수의 광고 상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헤더비딩 입찰 방식

모든 디맨드 파트너는 실시간 경쟁 입찰을 합니다. 경쟁이 심할수록 노출 지면을 확보하기 위한 입찰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인벤토리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B, C라는 익스체인지의 광고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존 방식의 경우 1천원에 노출되고 있는 A에 대해 매체에서 만족할지, A가 해당 인벤토리에서 가장 높은 수익 인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B나 C 등 다른 익스체인지의 광고가 1천원 이상의 입찰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선순위가 높은 A가 낙찰된다면 B나 C는 입찰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헤더 비딩의 경우 우선순위와는 상관없이 A, B, C 익스체인지에서 동시에 입찰을 받습니다. A가 1천원, B가 2천원, C가 3천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면 C가 낙찰돼 기존 방식보다 더 높은 수익률로 낙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디맨드 파트너들이 동시에 입찰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매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고, 모든 노출에 대한 동시 비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출수를 잃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기존 방식의 경우 평균 수익이 높은 A를 항상 최우선으로 배정한 뒤, A에 광고가 없을 경우 B, C 등 순위로 입찰이 진행됩니다. 반면 헤더 비딩은 A, B, C 광고가 동시에 같이 배정되고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는 광고 노출수를 잃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퀄리티에 자신 있는 매체의 경우 각 노출의 가치를 보다 정당하게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여러 번 노출될 때마다 더 높은 가치로 수익화에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 입장에서의 헤더 비딩은 접근성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더 비딩의 단점은?

한편 빠르게 도입된 헤더 비딩은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에 직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방식의 헤더 비딩은 '클라이언트 사이드' 기술입니다. 클라이언트 사이드 기술을 쉽게 말하면, 경매에 필요한 모든 요청을 사용자의 브라우저에서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러한 이유로 헤더 비딩이라고 불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헤더 속 코드는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실행되는데요.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합니다. 브라우저는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콜 수가 제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 크롬은 호스트당 동시에 6회의 요청을 보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10개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매에 필요한 요청이 종료될 때까지 지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은 브라우저가 화면을 그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 Sizmek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네트워크 속도도 지연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됩니다. 경매는 입찰이 모두 모아지기 전에 끝날 수 없고, 가장 응답이 느린 네트워크가 경매를 끝내는 최종 시간을 결정합니다. 한 네트워크에서 과도한 시간이 걸린다면, 가장 느린 그 네트워크 때문에 전체 프로세스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헤더 비딩으로 인한 페이지 지연 문제와 퍼포먼스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투서버 헤더 비딩이 만들어졌는데요! 구글의 '익스체인지 비딩' 출시는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헤더 비딩의 현황과 미래

현재 헤더 비딩은 웹 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16년 3월 기준으로 70%의 퍼블리셔가 자신의 웹페이지에 헤더 비딩을 적용했습니다. 2년 전 0%였던 것에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입니다. 또한 구글의 '더블클릭 포 퍼블리셔'는 헤더 비딩에 대응하기 위해, 익스체인지 비딩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앞으로 해외에서 헤더 비딩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앱의 경우는 어떨까요? 모바일 앱 부분은 웹에서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여러 애드테크 회사가 이를 적용하겠다고 공표 및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나, 테스트 또는 베타 버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입찰 시장 모바일 앱과 비디오의 프로그래매틱 광고 비율이 미국에서는 2019년도까지 각각 80%와 77%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이 영역에서도 헤더 비딩의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미트미'라는 앱은 실험적으로 헤더 비딩을 자신의 앱에 적용해 130%의 수익 향상을 이뤘다고 하니, 이를 본 다른 모바일 앱 퍼블리셔도 안정적인 헤더 비딩 서비스가 나온다면 분명히 이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문제점으로 지적한 클라이언트 사이드(웹사이트에 직접 헤더 비딩 코드를 삽입하는 방식) 헤더 비딩의 확장성 한계와 레이턴시(애드 익스체인지를 추가할수록 광고 로딩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사이드 헤더 비딩이나 하이브리드 방식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겉으로 보기에 헤더 비딩은 얼핏 매체에만 유익한 환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애드 익스체인지에서 경매가 이뤄지는 게 지면 매체 입장에서는 더 많은 광고주들로부터 입찰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원하는 매체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 매체와 광고주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헤더 비딩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임을 간과해서도 안됩니다. 따라서 RTB 생태계에서 광고주와 매체 모두 현재의 애드테크의 기술 환경과 운영 프로세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 여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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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주재로 그룹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포스코는 환율과 금리, 물가 등 '3고(高)'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사 전체가 위기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이차전지 실시간 입찰 시장 소재 등 그룹내 주요 사업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상승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포스코그룹은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의 경우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기로 했다.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며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각 사별 주요 경영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그룹 경영진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심화 및 장기화 실시간 입찰 시장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목표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하고 구조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중기 전략에 반영하는 한편, 그룹 핵심 성장사업은 적극 투자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이번 위기를 그룹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내 사장단 실시간 입찰 시장 및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 경영회의를 매분기 개최해 그룹 경영실적 및 전망, 위기 대응책 등을 함께 논의한다.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전동화 시대 부품사 점검]전기차 준비 마친 '협력사의 역습'. "한국지엠엔 안팔아"

전동화 전환(Electrification)을 맞은 자동차 부품사는 어떻게 생존할까.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의 1차 벤더로 '자가용 시대' 호황을 누렸던 차 부품사의 전략을 들여다 본다. 한국지엠에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은 이래에이엠에스는 1984년 설립돼 30년 가까이 내연기관 핵심 부품을 만든 회사이다. 대우그룹과 GM이 합작해 설립한 한국델파이(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의 공조사업부였는데, 2018년 회사가 중국 기업에 매각될 당시 분사돼 설립됐다.이래에이엠에스는 한국지엠에 오랜 기간 제네레이터와 캘리퍼, 리어 브레이크 등을 납품해 왔다.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하는 구동 및 제어장치를 주로 납품했는데, 전동화 전환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부품사인 이래에임에에스가 '파업'과 유사한 행동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한국지엠과 머지 않아 '결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래에이엠에스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2라인과 창원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래에이엠에스의 부품이 탑재되는 차종은 말리부와 트랙스, 스파크 등 소수이다. 이 차종은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한 차종들이다.스파크는 2020년 2만8935대에서 지난해 1만7975대로 판매대수가 37.9% 줄었다. 말리부는 지난해 3107대 팔렸는데 판매량은 52.6% 감소했다. 트랙스는 전년보다 62.9% 줄어든 2540대가 팔렸다. 이래에이엠에스가 한국지엠에 납품을 거부하면서 이들 차종의 생산은 중단됐다. 인기차종이 아닌데다 주문이 많지 않은 탓에 한국지엠도 해당 차종의 생산 재개가 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를 제외하면 생산량도 주문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주력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와 실시간 입찰 시장 차세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위주로 연간 50만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이래에이엠에스 부품이 탑재되는 스파크와 트랙스, 말리부는 곧 단종 수순을 밟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내년부터 주력할 신차에는 이래에이엠에스 부품이 탑재되지 않는다. 납품 관계가 곧 끝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해를 보면서 납품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실시간 입찰 시장 협력사가 납품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경우 업계에서 신뢰가 크게 훼손된다. 이를 감수하는 위험을 택한 건 한국지엠과의 납품관계가 종료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뒤바뀐 '갑을'. 저마진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 납품하는 車 부품사 이래에이엠에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래에이엠에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다. 이래에이엠에스는 "연결 기업의 영업은 GM그룹 계열사 등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래에이엠에스는 이전부터 고객사를 다변화했고, 전동화로 전환할 준비를 해 왔다. 한국지엠에 의존할 경우 GM의 전략에 회사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다. 이래에이엠에스는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유수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2년 연속 4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손익구조가 열악하지만, 납품처를 다변화한 건 긍정적이다.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래에이엠에스의 하프샤프트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납품하기로 했다. 납품 규모는 34만대 분량으로 내년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납품 금액은 1450억원에 달한다. 하프샤프트는 전기차의 구동축 역할을 핵심 부품이다.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감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래에이엠에스의 볼스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은 업계 최고인 영국 GKN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포르쉐, 알파로메오 등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들도 에이엠에스의 기술에 매료됐다. 이래에이엠에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베트남 빈페스트에 전기차용 하프샤프트를 납품하기로 했다. 빈페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 그룹이 투자해 만든 회사다. 전기차 9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과거 내연기관용 구동·제어장치를 만들던 이래에이엠에스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리비안, 빈페스트 등 수주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18년 전체 수주량에서 전기차용 부품은 4%에 불과했지만, 2019년 34%로 증가했다. 2020년 전기차용 부품은 71%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90%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부품사들은 고객사를 다변화하는게 쉽지 않다. 대부분 특정업체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홀로서기'가 어렵다. 이래에이엠에스는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에서 분사된 이후 한국지엠의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했고, 전기차용 하프샤프트를 주력으로 개발했다. 최근 자율주행 제품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ESC(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을 생산하고 있다.전체 매출에서 한국지엠에 납품하는 물량은 비중이 크지 않다. 납품 제품의 단가가 맞지 않을 경우 '납품 거부'를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고객사가 많은 영향이다. 모기업 매물로. 새 주인과 '밸류업'할까 이래그룹의 모기업인 이래CS는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EY한영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래CS는 이래에이엠에스(차 부품)와 이인텔리전스(차 부품), 이래FR(조선기자재) 등 3개의 국내 계열사와 2개의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래에이엠에스는 이래CS의 핵심 계열사로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수주 규모만 3조원에 달한다. 이래에이엠에스는 전기차의 핵심이 될 전기모터, 변속기, 구동축을 단일한 유닛으로 통합한 E-엑슬(Electric Axles) 기술 개발을 마쳤다. 차 부품사로서 전동화 시대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게 이래CS의 메리트이다. 자금력과 전기차 사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곳에 매각될 경우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래CS는 지난해 매출 4236억원, 영업손실은 453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27%에 달해 재무구조가 매우 열악하다. 단기성 차입금은 2390억원에 달하며, 장기차입금은 1138억원에 달한다. 이래CS는 재무구조가 열악한데, 이래에이엠에스의 우수한 기술력이 유일한 매물 가치로 꼽힌다.

[넘버스]이번엔 방산업, 또 계열사 구조 바꾸려는 한화그룹…한화에어로 적자 감추기?

알면 좋을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를 분석합니다.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 사업을 실시간 입찰 시장 통합한다는 보도가 나왔죠. 한화는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실제 그룹 내 방산업 통합이 이뤄질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관련 방안을 검토했던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한화라면 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중 한화보다 계열사의 사업을 떼었다 붙이고, 찢었다 합치길 더 많이 반복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합병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산 및 우주사업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한화가 방산 사업을 물적분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붙이는 형식입니다. 방산업을 한 데 실시간 입찰 시장 모으면 사업의 효율성이 더 좋아질 거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5년째 적자 내는 한화에어로 그러나 단지 사업 효율성 개선만 노리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합병은 숨겨진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 몸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합병을 통해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자를 감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및 민간용 항공기 엔진과 항공 및 발사체의 연료, 유압, 구동 및 전기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2017년부터 심각한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연결 기준으로는 아주 실시간 입찰 시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실적 좋은 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별도 기준으로 보면 완전히 다릅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5년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누적 적자 규모만 2360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개선의 기미를 보이는가 싶더니 올 1분기 다시 5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적자 원인은 GTF(기어드터보엔진)라는 민수사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업체 P&W와 계약을 맺고 GTF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익과 손실을 공유하는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계약을 맺었습니다. RSP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이 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흑자전환 시점이 길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도 별도 기준 흑자 전환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항공산업 위축 등으로 적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900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두 배가 넘는 1조8800억원으로 늘었고요.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 역시 7500억원에서 1조53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재무부담이 확실히 크게 가중된 상태입니다.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부담이 더 늘었을 것입니다. 5년 사이 빚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이자가 오른다면 그 부담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겠죠. 이미 지난해 금융비용으로만 400억원을 냈습니다. 흑자 기업이라면 모르지만 5년 연속 적자 기업이라면 금리 인상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매년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는 회사입니다. 지난해만 놓고 보더라도 영업이익 규모가 1160억원으로 상당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자를 덮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물론 ㈜한화의 실시간 입찰 시장 방산부문을 떼어와 붙인다면 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화는 방산 부문의 실적만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매출규모는 조 단위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됩니다. 동시에 우주 사업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이는 그룹의 유력 승계 후보자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태양광 사업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전략과 상당히 닯았습니다. 태양광 사업은 전망은 밝지만 아직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해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화학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2020년에 흡수합병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익이 많이 창출되는 화학사업의 도움을 받아 태양광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다.만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를 100% 자회사로 흡수합병하고 ㈜한화 방산 부문을 합친다면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방산업이 뒤를 받쳐주기 때문이죠. 한화의 방산업 재편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요?

실시간 입찰 시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소‧돼지 6개 도매시장서 경매 데이터 공개

날짜·개체별 응찰가격, 낙찰두수, 중도매인 입찰정보 내역 공개

소 도체별 응찰데이터 예시(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소 도체별 응찰데이터 예시(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은 ‘축산물 도매시장 경매 응찰데이터 조회 및 분석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축평원은 소, 돼지 도매시장 6곳에서 ‘실시간 경매 시황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축산물공판장 경매정보 시스템 검증, 보완을 통해 축산물 경매 실시간 입찰 시장 응찰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6곳의 도매시장은 농협고령, 농협나주, 농협부천, 농협음성공판장, 제주축산물공판장, 안성도드람LPC 등이며, 향후 부경축산물공판장과 협신식품 등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에 있다. 도매시장에선 이달부터 품종, 성별, 등급 등 날짜별·개체별 응찰가격, 낙찰두수, 낙찰가격, 중도매인 입찰정보 등을 응찰데이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축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격과 중도매인의 입찰정보 분석을 통해 축산물 유통 현황과 환경변화 등을 시각화된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으로, 축산유통정보(www.ekapepia.om)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과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축산물의 ‘수급 여건’은 소비자 물가변동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변동 요인이 되어 왔으며, 최근까지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축산물 수급 불안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었다.

축평원은 이번 서비스가 축산물 수급조절과 도매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매시장 정보가 신속하게 수집되면 다양한 관측 지표 개발을 통해 축산물(소, 돼지) 수급상황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차원의 선제적 수급 조절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아울러 도매시장 관계자,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정보를 활용할 경우 자율적인 수급조절의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축평원 장승진 원장은 “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개체별 낙찰 세부정보를 반영해 그간 예측 불가능했던 축산물 수급동향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서비스가 유통시장 분석의 나침반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절대강자 노린다…구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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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노리고 자사의 광고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사용자의 신원과 온라인 행동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지닌 페이스북이 이를 이 용한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모바일 광고 분야 경쟁자인 구글과 트위터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F8 2015'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의 비디오 광고 장터 '라이브레일'(LiveRail)을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7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라이브레일은 지금까지 비디오 광고를 다뤄 왔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전부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라이브레일의 최대 장점은 광고 출고와 함께 이뤄지는 '실시간 입찰 기술'로 꼽혀 왔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판매가 가능한 광고 인벤토리를 보유한 실시간 입찰 시장 게시자가 보유한 광고 공간과 조건을 확인한 후, 그 범위에서 광고주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지닌 인벤토리를 실시간으로 제시해 주는 기술이다.

입찰을 할 경우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광고주에게 인벤토리의 해당 아이템이 낙찰되며, 이 과정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런 실시간 자동 입찰 시스템이 비디오 광고뿐만 아니라 모바일 광고 전반에 적용된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또 이번 개편으로 라이브레일이 익명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페이스북 이 외의 플랫폼에서도 타깃 광고의 정밀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외의 플랫폼에 대한 타깃 광고에 인터넷 쿠키를 사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페이스북의 익명화된 사용자 정보까지 활용해 누가 해당 광고를 보는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타깃 광고 판매는 트위터 '모펍'이 부분적으로 해 왔으나, 보유한 사용자 정보의 질과 양이 독보적인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 사용자 행태를 예측하는 데에 검색 전력 등을 주로 활용해 온 구글 '더블클릭'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 이 분야의 현재 절대강자인 구글의 점유율은 2013년 47%에서 2014년 41%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에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17%에서 18%로 소폭 상승했다.

실시간 입찰 시장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선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선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 소유의 자택에 수억원의 월세를 선지급하고 입주했던 미국 통신업체 AT&T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 국내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 논란이 집중된 1993년은 한 지명자가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기로 AT&T가 한 지명자의 서울 신문로 주택을 임차해 있던 시기와 겹친다. 한 지명자 측은 “AT&T 특혜 의혹과 한 지명자를 연관짓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7일 경향신문이 확보한 법인등기와 당시 보도 등에 따르면 AT&T는 1987년 10월 자회사를 통해 국내법인을 설립했다. 1988년에는 금성 소프트웨어와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유닉스’ 운영시스템 소스코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AT&T 미국 본사는 한국·일본·대만 소재 전화기 제조업체 12곳을 덤핑 혐의로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기도 했다. 당시는 통신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상당하던 때였다. 미국은 1988년 8월 새 종합무역법을 발효하고 이듬해인 1989년 한국 통신시장 개방을 놓고 한국 정부와 협상에 나섰다. 협상은 1992년까지 3년간 이어졌다. 그 사이 AT&T는 1990년 한국전기통신공사에 합작법인 설립을 요청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의 서울 종로구 신문로 자택. 1989년~1999년 당시 세계 최대 통신업체였던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한국 자회사에 임대하고 6억원대 임대수익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선희 기자

한덕수 실시간 입찰 시장 국무총리 지명자의 서울 종로구 신문로 자택. 1989년~1999년 당시 세계 최대 통신업체였던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한국 자회사에 임대하고 6억원대 임대수익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선희 기자

한 지명자는 1989년 4월 장인으로부터 서울 신문로 단독주택을 매입하면서 곧바로 이 집을 AT&T에 임대했다. 당시 상공부에서 중소기업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한 지명자는 1993년 1월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전자정보공업국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월 말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면서 3월에는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에 발탁됐다. 이 때는 한·미 양국이 AT&T의 국내 조달시장 참여 허용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시기다. 양국은 한국 내 통신장비 구매입찰 참가자격·기준·절차 공개 실시간 입찰 시장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으나 3월31일 막후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타결됐다.

한국시장의 빗장이 풀리자마자 AT&T는 같은 해 7~8월 실시된 한국통신 교환기 입찰에 참여한다. 1차 입찰에서는 전체 입찰물량 444억5000여만원 가운데 22.1%인 98억2000만원어치의 물량을 수주했으며, 2차 입찰에서는 전체 물량 722억5000만원 가운데 19.1%인 138억2000만원어치의 물량을 따냈다.

1994년 10월14일자 한겨레신문 1면.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화면 캡쳐

1994년 10월14일자 한겨레신문 1면.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화면 캡쳐

이는 특혜 시비로 이어졌다. 1994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체신과학기술위 소속 조영장 의원(민자당)은 한국통신 교환기 입찰 당시 삼성전자·금성정보통신 등 국내업체 4곳은 재무부의 공공입찰 관련 규정에 따라 수백쪽에 이르는 증빙서류를 제출했지만 AT&T는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견적서 1장만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재무부 회계규정은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에 재료비·노무비 등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AT&T는 “입찰 정보가 새 나간다”는 이유를 들어 견적서 1장 외 다른 서류는 제출하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1994년 10월14일자 기사에서 “(AT&T의) 편법적 입찰은 미국정부의 무역보복 압력에 밀려 정부가 지난해 3월 이 회사의 국내진출을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AT&T의 입찰 당시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으로 있던 한 지명자는 1994년 6월 상공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12월 상공부가 통상자원부로 개편되면서 통상자원부 통상무역실장에 올라 1996년 12월까지 재임했다. 이 기간에도 AT&T를 둘러싼 특혜 의혹은 계속됐다. 1995년 한·미통신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AT&T에 한해 신형 전화교환기의 인증절차 간소화를 허용하면서 ‘통신주권 침해’ 논란도 일었다. 통신장비의 품질 인증은 통상 1년의 검사 기간이 필요한데 AT&T에 대해서만 석 달 내 기능테스트만 거치면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1995년 3월26일자 사설에서 “이번에도 정부는 양보심을 발휘해서 미국업체에 특혜를 베풀었다”며 “이번 통신협상 결과는 정부가 우리의 통신주권을 위태롭게 하는 선까지 양보했다는 뒷얘기를 들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인사청문 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국인 임대 전문 부동산에 (월세 계약을) 일임했고 한 지명자는 임차인이 누군지 나중에야 알았다고 한다”며 “당시 AT&T 특혜 의혹과 한 지명자를 연관짓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1989년부터 99년까지 10년여 동안 신문로 자택을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한국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하고 6억2000만원의 월세 수익을 올려 이해 충돌 의혹이 제기된 터다.

인사청문 준비단은 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당시 후보자의 업무와 관련성이 전혀 없다”며 “한국 통신시장 한·미 협상이 진행될 때 후보자는 주무부처인 체신부가 아닌 상공부에 근무했으며,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으로 근무할 때는 경제부처 간 정책 조정 업무를 맡았을 뿐 개별 업체와 관련된 업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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