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거래란?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2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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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현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의 실제 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오닉 6을 소개하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2022.7.14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마진거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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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1 (목)

세계타임즈

(박근종 칼럼) 유류세 인하로 주유소만, 금리 인상으로 은행만의 혜택 독식 막아야

박근종 작가·칼럼니스트(현,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전, 소방준감, 서울소방제1방면지휘본부장, 종로·송파·관악·성북소방서장)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겁나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도 무섭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에 따른 원자재 및 곡물 가격이 폭등한데다가 고유가의 지속에 원화의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 가중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그칠 줄 모르고 지속되는 탓이다.

피부로 느끼는 것만이 아니다. 실제로 각종 통계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밝힌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6%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국도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9.1% 올라 198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마진거래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럽연합(EU)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1%로 EU 결성 이후 사상 최고치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난이 심각한 파키스탄의 6월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1.3%나 올라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도 통계청이 7월 5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0% 각각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의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의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다가 3월(4.1%)과 4월(4.8%)에 4%선을 돌파했다. 이어서 5월(5.4%)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6% 선에 다다르면서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7.4% 오르면서 1998년 11월 10.4%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급격하게 치솟았다.

정부와 재계의 레토릭(Rhetoric │ 修辭學)은 전에 없이 강하여 심각한 경제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어.”(6월 3일, 윤석열 대통령), “지금 국민들 숨넘어가는 상황.”(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이 밀려올 수 있다.”(6월 2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복합적 위기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6월 23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6월 2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재의 사업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6월 1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숫자(투자액)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5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라는 등 전시(戰時) 상황을 방불케 하는 강력한 메시지들을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 대응’이라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류세 인하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거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장과는 온도 차가 크게 느껴진다. 물가를 잡겠다면서 출범과 동시에 전례 없는 ‘60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새 정부의 의지도 과연 충분했는지 묻고 싶다. 민심이 지금과 같은 물가 상승을 과연 언제까지 인내하고 지켜볼지도 두고 볼 일이다.

정부는 유가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규모 세수 감소를 감수한 채 유류세를 지난해 11월부터는 20%, 올 5월부터는 30%를 내려 적용하고 있다. 올 7월부터는 인하 폭을 37%로 확대했다. 더 낮추려면 법을 고쳐야 한다. 사실상 법정 최대 폭의 유류세 인하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류세 인하는 적용하기 매우 손쉬운 카드지만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진다. 대부분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분을 다 반영하지 않은 가격으로 휘발유나 경유를 마진거래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유류세 인하 혜택을 주유소가 가로채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진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눈감아선 결단코 안 될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는데, 담합 등 불법행위가 없는지 서둘러 철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유류세 인하를 둘러싸고 그동안 소비자 불만은 주유소가 신속하게 세금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유류세는 정유사에서 석유제품을 출고할 때 부과한다. 따라서 주유소는 재고를 소진하고 인하된 유류세가 붙은 새 제품을 들여올 때부터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문제는 인하 적용 시점의 차이 탓에 논란이 이어졌다. 유류세를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인하한 첫날인 7월 1일 두 달 만에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갔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29원으로 전날보다 16원 내렸고, 경유 가격은 2,158원으로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그런데 소비자단체인 이(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발표에 따르면 7월 1일 전국 주유소 가격을 분석한 결과 67% 정도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고 한다. 치솟는 기름값 탓에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유사들은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두며 ‘홀로 초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서 실시한 유류세를 20% 내린 지난해 11월과 최근의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 변동 조사에서도 30%로 확대한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충실히 반영한 주유소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상승에도 소비자들은 소비를 잘 줄이지 않고 습관적으로 다니던 주유소만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속성을 악용하여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다 반영하지 않고 비싸게 팔려고 할 개연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주유소들이 서로 담합을 했다면 소비자를 등치는 시장 교란 행위로 마땅히 제재를 받아야만 한다.

정유 4사가 지난 4분기에 2조 원, 그리고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4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기름값 상승세로 초호황을 누리고 마진거래란? 있는 정유사들의 초과 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이른바 ‘횡재세(Windfall Profit Tax)'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기업이 돈을 벌었다고 징벌적인 세금으로 거둬들이면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거시적 흐름 앞에서 미시적 대책은 분명 한계가 있는 법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기름값을 내린 점을 감안한다면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 등을 통해 환수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영국은 지난달 석유와 가스업체에 25%의 초과 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도 도입을 추진하는 중인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국회에서도 유류세를 더 낮추는 법안을 발의했거나, 추가적인 인하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 때부터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란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 계층이 운송연료비로 지출한 돈은 월 5만2,606원인데 반하여, 상위 20% 계층은 18만1,035원이었다는 보도도 있다. 이는 유류세 인하는 운송연료비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고,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 소비 억제 유인을 오히려 가로막거나 약화를 초래하는 부정적 측면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다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 혜택의 일부를 이익으로 가로채기까지 한다면 정부가 세수를 줄여가며 추진하는 부담에 비해 정책 효과가 지나치게 떨어지게 된다. 유류세 37% 인하로 한 달 세수는 7천억 원가량 감소한다. 인하 폭 추가 확대를 논의하기에 앞서 면밀하게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의 지난 5월 4일(현지 시각) ‘빅 스텝(Big step │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의 금리 인상(연 0.25~0.5% → 연 0.75~1%)에 이어 6월 15일(현지 시각)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의 금리 인상(연 0.75~1.00% → 연 1.50~1.75%)이라는 고강도 긴축 돌입으로 현재 1.75%인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상단 1.75%와 같아졌고 다음 달에는 금리 역전 현상마저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원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오는 7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역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Big step)’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시장에 퍼져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월 28일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2021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출금리(수입이자/대출금)는 빨리 올리고 예금금리(지급이자/예수금)는 천천히 올린다. 그래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것부터 점검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우선, 5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02%로 전월 대비 15bp(0.15%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가 각각 14bp(0.14%포인트), 20bp(0.20%포인트) 상승해 연 1.95%, 연 2.30%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11bp(0.1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 대출금리는 9bp(0.09%포인트) 오른 4.14%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수준인 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은행권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78%로 한 달 전 5.62%보다 0.16%포인트 뛰었다. 은행권 신용대출 상품의 지표금리 격인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의 금리가 지난달 2.48%로, 한 달 전 2.37%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은 금리는 지난 4월 3.38%에서 지난달 3.49%로 0.11%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는 같은 기간 1.84%에서 1.98%로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02%로 한 달 전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고, 대출 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0.11% 포인트 상승했다. 따라서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1.66%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대마진’폭은 크다. 문제는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을 사느라 빚을 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매)’과 ‘빚투(빚내서 투자)’들의 급격한 이자 부담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2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려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6조7,000억 원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금리 1%포인트 상승할 때 가계 이자 부담은 1인당 66만 원, 전체적으로 33조 원 상승한다. 그런데 이런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5대 금융그룹은 1분기 11조3,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을 남겼다. 이런 초호황은 2018년 6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것으로 예대금리 차로 인해 이익 창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데 문제가 나온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이런 현장 분석을 통해 ‘예대마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 유류세 인하로 주유소만 혜택을 보거나, 금리 인상으로 은행만 마진거래란? 혜택을 독식하는 것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금융 당국은 취약계층이 빚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여야 하고, 경제 당국은 관세를 포함한 탄력적 물가 조절 방안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작금의 금리 인상은 금융 취약 차주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넘버스]논란의 'B마트', '배달의민족'보다 더 무섭게 성장했다

B마트 안내 페이지 화면(사진=배달의민족 앱)
'쿠팡, 쓱닷컴, 위메프, 네이버쇼핑, 이베이, 11번가, 마켓컬리'.

내노라하는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죠. 온라인으로 상품을 고르고 주문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시장 장악에 성공한 업체들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덕에 2020년 매출이 많게는 전년 대비 두배 가량 성장, 실적 성장 기대감을 여실히 입증해 낸 저력있는 커머스업계 공룡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이런 기라성같은 커머스 공룡들을 매우 조용히 위협하고 긴장시키고 있는 이커머스 브랜드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배달앱으로 유명한 배달의민족(법인명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B마트'입니다.

성장 속도를 보면 쿠팡같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 그리고 오프라인 편의점 강자인 매출 6조원대의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사)마저도 경계심을 가져야 할 정도인 것으로 마진거래란? 확인됩니다. 게다가 가공식품이나 소량 포장된 식재료 뿐 아니라 우산, 세제, 건전지, 반려동물 사료·용품은 물론 라면, 아이스크림, 도시락, 조미료, 우유, 빵, 생수 등 동네 슈퍼마켓에서 주로 판매하는 물품이 주요 핵심 판매상품이어서 골목상권 업체들마저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B마트 매출 추정치(자료=우아한형제들 2020년 개별 감사보고서)

최근 공시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의 2020년 개별 감사보고서를 보면 B마트의 실적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약 218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네요. 이는 2019년 매출(511억원)보다 4배 이상 성장한 것이고 설립 약 3년만에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어 선 것입니다.

이 실적이 정확한 ‘B마트’의 실적은 아닙니다. 'B마트'의 매출을 2187억원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우아한형제들이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 밝힌 '상품매출' 때문이고요. 감사보고서(개별 기준)를 보면 2020년 매출(영업수익)은 1조995억원인데, 매출 중에서 서비스매출이 8674억원, 상품매출이 2187억원입니다.

여기서 상품매출이란 다른 회사 상품을 매입한 후 일정 마진을 붙여 되팔아 수익을 내는 매출을 말하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은 입점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아 수익(서비스매출)을 내는 업체이므로 상품매출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업체입니다. 따라서 2019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상품매출이 바로 ‘B마트’의 매출이라고 추정하는 것이죠. 상품매출이 늘어나는 시점은 바로 2018년 11월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 서비스를 론칭한 시기였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상품매출 성장폭은 다른 매출 항목을 압도할 정도입니다. 수일전 우아한형제들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고 대대적으로 언론보도가 나갔죠. 대다수 커머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덕에 배달산업이 각광받았고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의 광고료가 크게 늘어나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실적을 자세히 뜯어보면 광고료(서비스매출) 덕도 있으나 ‘B마트’ 매출 급증 공헌도가 1조원 매출 달성에 더 영향을 줬다고 보여집니다.

우아한형제들 매출/이익 추이(자료=우아한형제들 2020년 개별 감사보고서)

매출별로 보면 2020년 우아한형제들 전체 매출(1조995억원)은 직전해(5655억원) 대비 94.43% 급증했습니다. 매출 중 서비스매출(8674억원)도 직전해(5057억원) 대비 71.53% 늘었고요. 모두가 예상한 대로죠. 배달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 항목은 상품매출(2187억원)이었습니다. 2187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해(511억원)보다 327.98% 폭증, 다른 항목을 압도합니다.

‘B마트’의 성장,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선 커머스 트렌드의 변화를 알려줍니다. ‘퀵커머스 시대’의 태동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11월 공산품 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으로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 11월 'B마트'로 명칭을 바꿨죠. 신선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1인용 가정간편식, 가공식품 등 공산품을 자체 물류 창고를 통해 30분~1시간내 배달해줍니다. 그때만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동네 슈퍼나 편의점 가면 살 수 있는 것을 누가 배달까지 해가며 소비할까"하는 의구심이 많았죠.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를 앞세워 보란듯이 이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커머스 업계에서 "새벽배송 다음으로 새로운 소비자 욕구를 찾아냈다"고 ‘B마트’를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전체 매출이 94.43% 늘어나는 동안 외주용역비(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에 지급하는 배달대행수수료 등)는 1436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129.39% 늘었습니다. 외주용역비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보다 더 큰 이유로는 ‘B마트 영업’이 꼽힙니다. 초기 마진거래란? 출혈이 있더라도 배달빈도나 배달횟수 등을 감안해 더 많은 라이더를 확보해야 하는 퀵커머스 사업 특성이 외주용역비에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우아한형제가 ‘B마트’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의식해서 입니다. 2019년까지야 상품매출은 대략 500억원대라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않았다치더라도 이제는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급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상 더 많은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입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B마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서울 지역의 한 편의점 브랜드는 2020년 8월 기준으로 2019년 11월보다 평균 배달 주문액이 48% 줄었습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펫산업소매협회 등도 지난해 성명을 발표하며 B마트를 비롯한 배달앱 퀵커머스 서비스의 확대에 반발하기도 했고요.

배달의민족이 중개 플랫폼을 벗어나 직접 유통에 뛰어들었고 이런 과감한 전략이 생각보다 빨리 먹히고 있다는 점도 의미있는 대목입니. 전 유통업권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다고 봐도 되고요.

물론 매출은 늘었으나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을 듯 합니다. 외주용역비 등 고정비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죠,. 상품 보관을 위한 시설투자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요. 하지만 ‘B마트’는 최근 최소주문금액을 기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늘리고 마진거래란? 수수료 체계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하니 수익성까지도 조만간 갖출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확장성에다가 안정적 수익성까지 확보하면 쿠팡이 무섭지 않죠. 격변기 커머스 업계에 또 하나의 큰 다크호스가 등장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B마트’는 배달앱 ‘배달의민족’ 안에 있는 또 다른 배달 브랜드입니다. '숍인숍(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 개념이죠. 주문 제품은 대략 30분~1시간내 도착하고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취급해 초단기 배달에 적합합니다. 취급 물품 수는 초기 수백가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수천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주요 거점 도심에 30여곳의 물류창고를 마련하고 여기에 상품을 보관한 뒤 주문이 오면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즉시 배달하는 구조입니다.

저승사자 아니에요! 바이오주 'RP주식거래'에 대한 오해[넘버스]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IT기업·바이오기업 이슈를 분석합니다. 01.늘어나는 RP주식거래공시를 찾아보면, 그리고 기사검색을 해보면 ‘환매조건부(RP)주식거래’를 통해 대주주가 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용과 기사가 의외로 많아요. 과거에는 없었는데 지난 2~3년 기간 동안 갑작스럽게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가장 최근의 공시는 유바이오로직스 공시에요. 김덕상이라는 주주분(기타비상무이사이자 주주)이 있는데 이분이 50만주를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에 매각하고 50억원을 조달했다는 내용의 공시에요.유바이오로직스 말고도 정말 많은 기업의 대주주들이 이 거래를 했어요. 대략적으로 정리해 본, 최근 있었던 RP 주식거래인데요. 다음과 같아요. 위 거래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뒤져 일부만 발췌한 거에요. 02.시장의 오해그런데 시장에서 이런 거래를 마치 편법인양 오해하는 시각이 생겨났어요.일부 바이오기업 종목 토론방을 보면, 이런 RP거래가 마치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며 비난하는 글들을 볼 수 있었어요.사실 오해가 생기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되요. RP거래가 된 기업의 주가를 보세요.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많거든요. 위의 표를 보시면 계약 체결일 이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이고요.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어요.RP거래를 통해 주식을 받은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가 소유 주식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치워 주가가 떨어졌다는 거에요. RP거래는 주식을 잠시 맡아두고 있는 것일 뿐인데 매도를 해버리니, 사실상 공매도와 다를바 없고 이 거래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논리인거죠.03.환매조건부(RP)주식거래의 개념우선 RP거래가 무엇인지를 알아봐야겠죠. 이 거래를 모르고서는 막연히 정황 때문에 비난할 수만은 없어요.RP거래는 채권시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매매의 한 방법인데요. 은행들이 되사오기로 약정하고 다른 금융회사에 채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가는 거래를 말해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 통화조절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금융회사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 용도로 사용되기도 해요. 말 그대로 ‘되사오기로 약속하고 소유권을 넘겨주는 채권 거래’죠.지난 2019년 10월이 되서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 상품이 등장해요. 에쿼티스퍼스트(EquitiesFirst)의 한국 지사가 세워진 거에요. 에쿼티스퍼스트(EquitiesFirst)는 2002년부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이 상품을 선보인 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오던 금융회사라고 해요.한마디로 “내 주식, 3년만 네가 가져라. 그리고 나한테 돈 좀 줘!” 하는 계약이에요. 담보대출과 비슷해요. 대신 담보대출은 소유권이 바뀌지는 않죠? 주식을 담보로 맡겨도 그 주식의 소유권은 ‘나(me)’에요. 그런데 이 RP거래는 소유권이 넘어가요.04.기업 창업자·경영자들의 폭발적 반응기업 창업자와 경영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어요. 왜 선호될까요?과거 국내에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 창업자가 주식을 맡기고 돈을 빌리려면 굴욕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시가 100억원어치 주식을 맡기면 많이 빌려주면 60억원 가량을 빌려줬거든요. 이자율도 쎄요. 제 기억으로 연5~7%가 다반사였던 것 같아요.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연3% 전후의 금리를 적용해요. 담보인정비율도 72%까지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주가가 떨어져도 추가증거금 요구는 주가가 계약시보다 반토막 즉 주당환매거래금액의 80%까지 떨어져야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증거금 부담이 일반 주식담보대출보다 훨씬 나을 뿐 아니라 소위 '비소구권'을 이용해 가격이 폭락한 주식을 아무 위약벌없이 포기하고 초반에 받은 현금을 영속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해요.05.'델타 헤징'을 '공매도'로 오해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께요. 그럼 이 거래가 왜 오해를 사게 된 것일까요?쉽게 말해 빌려준 돈 만큼 자산가치를 유지하려고 헤징(리스크분산)을 하다가 오해를 사게 됐어요.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 선박 건조 계약을 맺었어요. 그런데 돈은 2년 후에 ‘달러’로 들어와요. 삼성중공업은 2년 후 환율을 예측할 수가 없어요. 대신 1조3000억원이라는 돈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2년 후에도 동일하게 1조3000억원의 가치를 갖게 되는 환헤지 상품에 가입해요. 10억달러가 2년 후에도 지금과 동일하게 1조3000억원의 가치가 유지되도록 헤징을 한 거에요. 헤징을 하기 위해선 일부 ‘달러’를 ‘매도’해야 해요.이런 헤징의 종류에는 ‘델타 헤징’이라는 게 있어요. ‘델타 헤징’이란 주가가 일정한 범위에서 오르든지 내리든지 자산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매매 기법이에요. 일부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해야 조건이 완성되는 헤징 기법이죠.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RP거래를 통해 취득하게 된 특정 주식들의 미래 가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요. 예를 들어 100억원에 산 주식의 가치가 주가 하락에 따라 80억원이 된다고 가정해 보세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받을 돈이 100억원이라고 해도, 돈을 빌려준 기간 동안 회계적 평가 손실을 피할 수 없어요. 금융회사 존속능력에 의문이 생기죠. 늘 많은 돈을 회계적으로 충당하곤 해야 하는데 이는 또 다른 기회비용을 날리는 결과를 낳아요.그래서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주식 일부를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헤징 거래를 수시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전세계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심각한 침체장에 들어섰네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헤징을 한 것이지만 ‘오비이락’처럼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급락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 거에요.더 억울한 사실은 공매도가 아닌데 공매도를 했다는 오해를 사고 있는 점이에요.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와 빌린 주식을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다시 사 빌린만큼의 주식을 갚는 거래에요. 주가가 떨어져 판 가격과 산 가격의 차액을 먹는 매매 기법을 말하는데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주식을 빌린 적이 없어요. 주식시장에 저승사자가 떴다? 급히 자금이 필요한 기업 오너들이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를 찾아 돈을 빌리는 데 이 기업들 주가가 자꾸 떨어진다고 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RP거래의 오해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에서 만나보세요.•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가 바이오주 저승사자로 몰린 사연· 환매조건부(RP)주식거래의 개념· 리스크 헤징과 공매도는 다르다

한진칼 경영권분쟁 '끝'. 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

한진칼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호반그룹의 참여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KCGI 보유 한진칼 지분을 전량 인수할 계획이다.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CGI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17.41%다.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그레이스홀딩스) 17.41% △반도건설(대호개발 외)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다. 이 중 KCGI와 반도건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과 지분 다툼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 KCGI로부터 한진칼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호반그룹은 조원태 회장측의 경영권 백기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호반그룹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도 "조원태 회장 우군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며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원하는 산업은행의 뜻과도 부합하는 거래"라고 했다.조원태 회장측의 반대편에 있던 KCGI의 지분을 인수하지만 KCGI와 달리 조원태 회장측의 경영권에 반대하거나 경영참여를 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경영참여'가 아닌 '단순투자'로 지분 인수 이유를 설명한다는게 호반건설측 계획이다.한진칼은 2018년 11월경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표방한 KCGI가 지분 매집을 시작,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2018년 당시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한진칼 지분율은 29%에 육박했고 KCGI가 인수한 지분율은 10% 남짓이었다. 하지만 땅콩회항 등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향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KCGI의 경영참여 요구는 명분이 있었고 시장에서 먹혀들었다.이후 조양호 회장이 작고했고 일부 지분을 상속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등을 돌리면서 경영권 분쟁은 심화됐다. 반도그룹까지 분쟁에 뛰어들어 '주주 연합(KCGI+반도그룹+조현아)'이 결성됐다. 그 이후부터는 '주주 연합'측과 '조원태'측의 한치 앞도 모를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다. 2020년말 산업은행이 한진칼 증자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분쟁이 꽤 심화됐고 실제 경영권 교체 가능성도 매우 컸다.하지만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측의 경영권 유지에 힘을 보태자 KCGI의 힘은 급속히 감소했다. 이후 경영권 분쟁은 소강상태였다.이번에 호반그룹이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소강상태였던 분쟁조차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넘버스]박철완 vs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으로 보는 소액주주 손익계산서

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읽고 가세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 분포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 등 소위 '큰손' 투자자는 줄어들고 있고요. 소액주주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주주 분포가 얼마나 큰 변화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소액주주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돈을 벌 수 있는 걸까요? 금호석유화학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금호석유화학 외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사례에서도 참고할 내용이 꽤 있어요. 금호석유화학을 향한 박철완씨의 주주제안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주가 약세의 이유와 관련해 갑론을박인데요. 경영권 분쟁이 소액주주들의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금호석유화학 분쟁 이후 소액주주 손익계산서를 틍해 들여다봤습니다.결과를 보면 경영권 분쟁은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과 수익향유의 놀이터였고요. 소액주주에게는 무덤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소액주주 수는 크게 늘었으나 기관이나 외국인은 보유 포지션을 지속해서 줄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 금호석유화학 주주 분포는 '대주주(자사주포함):외국인:기관(연기금포함):개인소액주주' 비율이 '43:29:21:7' 구도였습니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이 분포는 1년만에 크게 변화합니다. 최근 기준으로 보면 이 분포는 대략 '43:20:16:21'의 비율을 보입니다.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 비율 합이 50% 가량에서 36% 가량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개인 소액주주 비중은 7%에서 21%로 증가하는데요. 손바뀜 동안 주가는 24만원대에서 15만원대로 서서히 떨어진 점이 아픕니다. 먼저 분쟁 전 29%에 달했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분쟁 이후 20%로 9%포인트 감소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초 의결권을 가지고 있던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 중 보유 주식 수를 늘린 곳은 뱅가드(The Vanguard Group, Inc.)가 유일합니다. 나머지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유 비중을 줄이거나 전량 매각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전량 팔고 나간 기업은 이스트스프링(Eastspring Investments (Singapore) Ltd.), AQR(AQR Capital Management LLC), 안드라(Andra AP-fonden), 멜론(Mellon Investments Corp.),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 International) 등입니다. 지난해 주주명단에는 없었으나 올해 주주명단에 오른 외국인 투자자로는 오리진(Origin Asset Management LLP)과 뉴튼(Newton Investment Management North America LLC)이 있습니다.이들 주요 외국인 투자자의 금호석유화학 주식 보유 비율은 2021년 초 9.8%에서 올해 초 6.4%로 감소합니다. 이들을 포함한 외국인 전체 보유 비중도 지속해서 줄었습니다. 2021년 1월말 박철완씨가 금호석유화학을 향해 최초 주주제안을 했을 당시 외국인 비중은 28.91%였으나 2022년 1월말 19.85%로 뚝 떨어졌습니다. 올해 2월9일 박철완씨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주주제안을 하면서 소폭 늘기는 했으나 증가율은 0.2%포인트 정도로 미미하죠.다음으로 기관투자자의 경우 국민연금의 보유비중 감소가 눈에 띕니다. 8.1%에서 6.7%로 줄었는데요. 국민연금은 공시에서 "단순 처분"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배경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보유 주식을 소폭 줄였고요. 삼성자산운용 역시 소폭 줄였습니다.특히 박철완씨의 우호주주로 알려지던 일부 기업들 역시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사의 경우 약 45억원을 들여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집했는데요. 이 주식을 지난해 전량 매각했다고 업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박철완씨의 또 다른 우호주주가 지분을 일부 마진거래란?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기관투자가의 보유 현황은 각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3월말 이후 정확히 파악될 것 같습니다.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분쟁 중인 기업의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과론이지만 주가가 떨어진 지금 상황에서 이들의 의사결정은 옳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박철완씨는 주가 하락의 이유에 대해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15만원대 전후에 불과한 현재 주가는 회사측의 안일한 배당 정책과 미흡한 자사주 소각 정책"이라며 날을 세웠는데요.다른 의견을 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철완씨의 엑시트 가능성을 이해관계자들은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가는 오히려 발목을 잡힌 것"이라며 "박철완씨가 분쟁을 야기하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들은 보유 물량을 줄이고 소액주주들만 경영권 분쟁 테마주로 인식해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분석 보고서'에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이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씨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이 보고서를 보면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배당이 적거나 자사주 소각 정책에 문제가 있어서 주가가 떨어진 게 아니라는 거죠. ISS 보고서의 '파이낸셜 하이라이트' 페이지를 보면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지난 5년간 MSCI 케미칼 지수보다 더 나은 수익을 줬고 코스피200 지수보다도 더 나은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지난 1년만 보면 수익률이 이들 지수에 비해 적지만 기간을 늘려 길게 보면 금호석유화학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게 ISS 보고서의 요지에요.마지막으로 소액주주 비중을 보면 지난 1년간 주주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장기 홀더가 아닌 단기 홀더들이 빠르게 늘어난 건데요. 금호석유화학의 2020년 결산 기준 사업보고서를 보면 소액주주 수는 3만1951명이었고요. 금호석유화학의 2021년 상반기 결산 기준 반기보고서를 보면 소액주주 수는 8만4462명입니다. 여기 기재된 소액주주 수에는 소규모 펀드들이 모두 포함돼 있어 정확한 수액주주 수는 아니지만 대략의 흐름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배 이상, 3배 가까이 소액주주 수가 늘어난 것이죠.이들 소액주주 상당수는 고점에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박철완씨의 주주제안은 과연 개인 소액주주 입장에서 득(得)이었을까요? 아니면 실(失)이었을까요. 현재까지 나타난 손익계산서를 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액주주들의 잃어버린 재산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장기 보유하던 일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가져갔고요. 생각해 볼 문제• 금호석유화학 분쟁 사례를 보면 경영권 분쟁이 반드시 호재만은 아닌데요. 분쟁으로 단기 이득을 취하는 측을 위해 소액주주들이 총알받이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ISS는 금호석유화학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물론 다른 의결권자문사의 경우 박철완씨의 손을 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ISS의 리포트가 국내 투자시장에서 더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기차 전비 경쟁도 주목…세계 최고 '아이오닉 6' 다음은

현대차[005380]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6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비 경쟁도 눈길을 끈다.

전비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고를 때 핵심적인 선택 기준인 '연료소비효율'(연비)과 같은 개념이다.

전비가 좋으면 자연스레 많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 속속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이 전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 테슬라 제친 아이오닉 6…벤츠·BMW 신형 전기차는 4.0㎞/kWh 전후

현대차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 차량 '스탠더드 2WD(후륜구동)' 모델의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전비가 6.2㎞/kWh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 '롱레인지 2WD'도 전비가 6.0㎞/kWh에 달한다.

17일 각 완성차 업체 홈페이지의 전기차 제원 정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용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 6의 전비를 따라갈 모델은 없다.

아이오닉 6가 오는 9월 출시되면 최고 효율을 지닌 모델 자리를 차지하는 셈이다.

아이오닉 6에 이어 전비가 좋은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3 스탠더드 RWD'다.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이 차량의 전비가 5.7㎞/kWh로 기재돼 있다.

테슬라의 '모델3 롱레인지 AWD(4륜구동)'와 기아[000270] 'EV6 스탠더드 2WD'가 5.6㎞/kWh로 그다음이다. 이어 쉐보레의 볼트 EUV의 전비가 5.5㎞/kWh다.

그동안 내연기관차 시대를 주름잡았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최근 내놓은 신형 전기차들은 전비 경쟁력에서는 아직 뒤처져 있다.

벤츠 EQA와 EQS의 복합전비는 각각 4.0㎞/kWh, 3.8㎞/kWh다.

BMW의 경우 i4가 4.6㎞/kWh, iX3가 4.1㎞/kWh, iX가 3.6㎞/kWh 등으로 4.0㎞/kWh 전후의 전비를 기록하고 있다.

◇ 같은 배터리로 효율 높이려 개발부터 전비 신경 쓰는 업체들

여전히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다.

다만 최근 배터리 업체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유사한 배터리를 활용해 얼마나 높은 효율을 뽑아내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전비가 주목받고 있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긴 주행거리를 달성하려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차량을 개발할 때 무게와 크기, 주행성능, 가격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같은 용량으로 더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전비의 개념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최적화된 설계를 진행하고 시스템 열 관리, 모터 등 구동 계통의 최적 제어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달성한 비결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배터리와 동력 시스템의 최적 제어,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유선형 디자인 등을 들었다.

특히 바람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리어 스포일러(차량 뒤쪽 날개),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등 다양한 첨단 공력(물체와 기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성능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현대차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0.21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기저항계수를 0.01 낮추면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1.1kWh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주요 전기차의 1kWh당 평균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약 5.4㎞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오닉 6를 기준으로 하면 6.7㎞를 더 달릴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에너지 마켓 리서치 기업인 블룸버그 NEF 조사에 따른 리튬이온 배터리 1kWh당 가격 150달러를 적용할 경우 공기저항계수가 0.01 낮아지면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비용적, 물리적 한계로 인해 무한정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 없는 만큼 단순히 용량이 크고 최대 주행거리가 긴 차보다는 용도와 운전자의 성향을 고려해 높은 효율을 지닌 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행거리 확장을 위해서는 높은 성능의 배터리 탑재가 우선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배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현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의 실제 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오닉 6을 소개하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2022.7.14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MW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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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기저항계수(CD·Coefficient of Drag)인 0.21을 달성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공기저항계수란 자동차가 공기의 저항을 받는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0∼1 사이의 범위를 갖는다. 공력계수가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덜 받아 효율적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은 아이오닉6. 2022.7.6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 마진거래란? 전기차 아이오닉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기저항계수(CD·Coefficient of Drag)인 0.21을 달성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공기저항계수란 자동차가 공기의 저항을 받는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0∼1 사이의 범위를 갖는다. 공력계수가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덜 받아 효율적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은 아이오닉6. 2022.7.6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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