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습관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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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제품 구매 의향(자료=대한상의)

20대 대학생들의 소비는 '감성', 나를 위한 '능동적인 소비', '재미', '빠른 유행'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대학생의 소비는 기본적인 생활비 이외에 교통비, 교재비, 생활용품 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의 주된 소비는 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명품 열풍과 희소성이 있는 물건을 사서 새상품에 가까운 중고 상품을 비싸게 파는 리셀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명품 소비량이 20·30대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 역시 자아실현 위주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미적의 추구가 가장 큰 이유로 해석이 되고 있다. 에서는 20·30세대로 불리는 MZ세대(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의 명품 소비 형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명품 소비 열풍

명품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 과거에 상류층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향유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학생을 비롯한 20대는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돈은 아깝지 않다는 이유로 '감성 추구', '자아실현'으로 심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에 상관없이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최우선 하는 쇼핑을 즐기는 분위기다.
명품 소비 트렌드가 '플렉스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시각이 있다. '플렉스 문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 차, 명예나 명품 패션을 과시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서 파생됐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재력을 넘어선 소비로 취향을 공유하거나 표현할 때 유행어처럼 '플렉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힙합이라는 장르가 더 이상 과거처럼 마이너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수많은 젊은 층이 즐기는 유행 장르가 되면서 우리 삶에 명품들 많이 등장하게 됐다. 또한 이런 유행으로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SNS나 개인 영상 콘텐츠에 고가의 명품들의 품질, 미적 감각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다룸으로써 트렌드에 예민한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맞물려 백화점에서의 명품 구매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명품 구매 열풍은 매출 신장률에서 체감이 된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해외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3%, 지난해 21%,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31.0%, 지난해 25.3%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들도 이 점을 파악하고 명품화 마케팅 전략으로 젊은 층의 명품 문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명품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황남준 씨(건축학과 3년)는 "오로지 지금만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소비 습관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게 과연 올바른 소비인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과시 소비 의문
MZ세대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명품 소비 시장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매됐던 명품이 학생들 사이에서 돈을 아끼고 모아 하나쯤은 소장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한정판 명품이나 단종된 명품을 다시 되파는 중고 명품 소비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명품 구매를 하는 현대 소비문화의 문제점을 들자면 과시 소비 성향을 꼽을 수 있다. 과시 소비란 남에게 부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소비로, 이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 즉 베블런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단점도 나타나고 있다.
20대 과시 소비의 문제점은 자신에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돈을 많이 써서 물건을 사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 형태를 보이는데 동료집단의 성격을 띠고 있는 대학생들은 명품 패션, 호캉스 등 비싼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과시 소비를 생활화 하지 못하는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아가 과시 소비를 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코로나로 인한 '보복 소비'

코로나로 인한 소비의 여파로 '보복 소비'를 빼놓을 수 없다. 보복 소비는 특정한 구매를 통해 심리적 결핍을 채우려는 현상이다.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2021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 소비' 보고서를 보면 서울 시민 1천2백 명에게 보복 소비 경험을 물은 결과 24.3%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총 4분의 1이 보복소비를 경험한 셈이다. 보복 소비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심리'가 36%를 차지했고, '외출 자제에 따라 미뤄둔 쇼핑' 수요가 19%, '국내외 여행 등 비용을 소모하는 대체 소비'가 18%를 차지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보복 소비에 대한 결과 37.3%가 보복소비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는 46.3%인 절반 이상의 수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보복소비의 가장 큰 주체도 20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대학 김기연 씨(전기공학과 4년)도 보복 소비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기연 씨는 "작년 초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취소한 대신 그 돈으로 스피커, 식기구, 생활편의 용품 등을 구매한 적이 있다"며, "물품을 구매할 때는 좋았지만 너무 과소비를 한 것 같기도 하다"며 자신의 보복 소비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고소비의 증가
최근 20대의 소비 형태를 대표하는 현상 중 하나가 '중고경제'다. 중고경제란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데 거리낌 없고, 그렇게 샀다가 필요가 없어진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것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 확대가 맞물려 온라인 중고 플랫폼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중고마켓으로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를 들 수 있다. 그 가운데 당근마켓은 동네, 아파트단지 등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이퍼 로컬'을 지향하고 있는데, 지난 3월 기준 주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은 중고나라인데,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10·20대 사용자가 21.6%인 당근마켓에 비해 중고나라는 37.8%로 다른 앱에 비해 MZ세대의 사용률이 더 높았다.

이렇듯 MZ세대 중고거래는 '세컨슈머'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는데, 세컨슈머는 Second+Consumer의 합성어로 2차 소비자를 뜻한다. 앞서 언급된 소비에 있어 심적 만족도를 중시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개념이다. 장기불황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 충실해지려는 경향이 크다. 또한, 자신이 지닌 자산의 효용이 다하면 미련 없이 처분하고 현금화하거나 다른 물건과 바꾸려는 경향이 중고거래에서 나타나는 소비습관 것이다.
이렇듯 필요 없는 물건을 저렴한 값에 되파는 일이 있는 반면, 희소성이 있는 물건을 사서 새상품에 가까운 중고 상품을 비싸게 파는 리셀 문화도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20대의 소비패턴은 다양한 양상을 띠며 모순점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황금주 교수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의 비정형성'이 강화되고 있고, 인구통계학적 배경에 따라 소비자의 유형을 특정 짓거나 소비 양식을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0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하나의 브랜드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제품과 값싼 제품을 믹스매치하는 양상을 띠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을 'FIVVE'로 요약하기도 했다. 이는 재미(Fun), 비일관성(Inconsistency), 가치(Value), 바이러스 보복소비(Virus revenge consumption), 표현(Expression)을 뜻한다.
MZ세대의 소비문화는 소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현재를 중시하는 소비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제로금리, 부동산, 취업난 등으로 인해 20대의 삶은 더욱 치열해지고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포기하는 '회의주의'가 과소비 등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력을 벗어나는 소비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 소비습관 자신의 소비 형태를 재정비하길 제안한다.

이옥영 기자 [email protected]
문준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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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개설

소비(consumption)는 경제학 용어로서 생산의 반대말이다. 소비에는 본래적 소비와 생산적 소비가 있다. 또 교환가치를 잃는 것이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경제활동은 생산·교환·분배·소비를 포괄하지만 경제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데 있다.

한 국가의 국민계정의 정확성은 그 국가의 경제발전 정도에 대한 훌륭한 척도가 된다. 국민계정은 소비자의 지출, 생산자의 매출, 기업의 투자지출, 정부의 물품 구매를 비롯하여 경제 부문 간 화폐의 흐름을 측정한다. 화폐의 순환 흐름에서 소비지출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가계의 지출이다.

재화와 서비스 시장에서 가계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으로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소비지출(consumer spending)이라고 한다. 즉, 소비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을 말한다. 재화에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에 대한 지출과 음식이나 옷 같은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포함된다. 서비스에는 이발이나 미용, 의료 등 손에 잡히지 않는 항목들이 포함된다.

소비의 개념

소비의 주체는 가계(household)이다. 가계는 한 단위의 주거공간을 점유하여 살아가는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가족으로 구성되며, 주택의 소유주이거나 임차인으로 되어 있는 세대주 혹은 가구주를 의미한다. 가계는 주거비, 교통비, 식료품비, 기타 재화와 서비스를 위해 지출한다. 이와 같은 가계지출(또는 소비자지출)은 한 나라의 총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의 주체가 가계이므로 모든 가계의 소비 지출을 합하면 사회 전체의 소비지출을 얻을 수 있다. 가계는 소득이 하나도 없더라도 생존을 위해서 어느 정도 소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를 기초소비라고 한다. 그리고 사회의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가계의 소비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정상적 상태에서 가계소비지출은 소득수준에 의존하게 되며 이 때 소득과 소비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가 소비성향이다. 사람들은 소득(Y)을 소비(C)와 저축(S)에 적당한 비율로 배분한다. 이때 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액의 비율(C/Y)을 평균소비성향, 소득에 대한 저축액의 비율(S/Y)을 평균저축성향이라 한다.

소득이 증가하면 대체로 소비금액도 증가하겠지만 미래 불의의 사고에 대한 준비, 재산의 축적, 영리목적 등과 같은 주관적 조건과 이자율이나 재정 정책의 변화, 장래소득의 변화와 같은 객관적 조건에 의해 소득의 일부가 저축 또는 투자되기 때문에 소비 지출액은 소득의 증가에 비례해서 증가하지는 않는다.

소득의 증가분(△Y) 중 소비지출에 사용되는 부분(△C)의 비율을 한계소비성향이라 하는데 이 한계소비성향은 1보다 낮은 것이 보통이다. 마찬가지로 소득의 증가분(△Y) 중 저축에 사용되는 소득(△S)의 비율을 한계저축성향이라고 한다. 케인스(Keynes) 이론에서는 소비성향과 저축성향, 한계소비성향과 한계저축성향의 합이 각각 1이 된다. 한계소비성향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높고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에서 높은 경향이 있다.

전통적인 경제지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경제 주체의 심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가 있다. 이는 소비자태도지수(Consumber sentiment index) 또는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라고도 불리며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 소득, 소비지출 의도 등에 대한 판단이나 전망을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하기 위한 지수이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향후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경기 동향 파악 및 예측에 유용한 정보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한국은행에서 소비자동향지수라는 이름으로 분기별로 작성되고 있으며 통계청에서는 소비자전망지수라는 이름하에 소비자평가지수 및 소비자기대지수 두 가지 지수를 월별로 작성하여 발표하고 소비습관 있다.

한국은행이 작성하고 있는 소비자동향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와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소비와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두 가지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수들의 최저치는 0이고 최고치는 200이다.

향후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조사에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으면 그 값이 100을 넘어서고 소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그 소비습관 값이 100보다 낮아진다. 소비자기대지수가 0인 경우, 향후 6개월 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음을 뜻하며 그 값이 200인 경우라면 향후 6개월 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만약,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이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과 줄이겠다는 사람의 수가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라는 개념은 전통 경제학에서 정의하듯 단순히 재화나 서비스의 사용이라는 협의적 개념보다는 좀 더 광의적 소비습관 개념으로 확장할 수 있다. 즉, 과거의 소비는 재화를 사용함으로써 그 재화가 소멸된 상태를 의미하는 단순한 개념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의 무한하고 다양한 욕구와 개별경제주체의 상이한 환경을 고려해 보면 개개인의 경제적 복지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행위로서 정의될 수 있다.

가계의 생산경제행동이 경제적 복지를 실현해 가는 자원(소득)을 획득하는 행동 영역이라면 가계의 소비경제행동은 소득을 주된 근거로 그 가계가 소비습관 추구하는 욕구 충족(경제적 복지)을 실현하는 행동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가계의 소비를 측정하는 문제는 소비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의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전통 경제학에서 정의되는 소비 개념에 의하면 가계에서 행하는 소비는 가계가 주어진 소득자원으로 최종재 시장에서 거래 과정을 통해 획득한 재화와 서비스의 양 혹은 동일한 맥락에서 가계가 최종재 시장에서 획득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화폐의 양, 즉 소비 지출액으로 측정된다.

그러나 광의적 의미에서의 소비를 고려한다면 이는 가계 혹은 가계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하는 수단으로서의 재화와 서비스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즉 가계가 사용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잘못 평가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최종재 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 수단인 화폐로 측정한 소비지출 역시 가계가 실질적으로 가계 구성원의 욕구 충족을 이루기 위해 사용한 소비의 양을 잘못 평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가계 및 가계 구성원은 충족하기를 원하는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욕구는 기본적인 생존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일 수도 있으며 개인적인 기호나 선호에 의해 형성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욕구이든 대부분의 욕구는 이를 충족할 수단인 재화나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소비는 가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그 가계가 소유한 자원으로 가계의 경제적 복지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획득하고 그 획득된 재화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재화와 서비스의 단순한 사용행위가 아니라 재화의 획득과 사용 그리고 사용 후 남은 재화에 대해 처분하는 것을 포함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확대해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소비는 재화와 서비스의 구매(acquisition), 가계의 복지를 위한 사용(use), 그리고 소비 후의 처분(disposal)이라는 3단계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그중 구매는 가장 광범위한 개념으로 시장에서 구매한 것 이외에 가계 생산이나 특별급여, 사회에서 제공하는 공공재와 사용 등 여러 가지 원천을 통해서 재화와 서비스를 얻는다.

구매의 개념에 따르면 소비는 시장에서 화폐를 지불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획득하는 것으로 비교적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가계의 소비는 최종재 시장에서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나 구매를 위해 지불한 소비 지출액으로 측정된다.

사용의 개념은 가계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 동안 사용된 재화나 서비스의 양과 구매 또는 획득된 양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획득 및 구매의 시기와 사용의 시기가 다르거나 재화 및 서비스를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상품을 구매한 경우 그 구매와 사용은 달라진다.

사용이 소비의 개념으로 가장 정확하나 현실적으로 측정이 어렵고 측정에 있어서 많은 비용이 드는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구매의 개념이 소비의 측정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 후의 처분에 대해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쓰레기처리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처분의 문제는 그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합리적 소비와 비합리적 소비

소비의 주체인 소비자들은 소비를 통해 효용극대화를 추구한다. 소비자들의 효용극대화는 전적으로 각자의 취향의 문제이고 취향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할 말은 별로 없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합리적인 사람이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소비란 소비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합리적인 소비를 늘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주체)의 모형을 가지고 작업한다.

경제학에서 경제주체는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가정한다. 합리적 소비 지출이 중요한 이유는 자원의 희소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즉, 가계의 소득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가계의 소비에도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된다. 가계는 효용(만족의 크기)을 가장 크게 하는 선택의 문제에 당면하게 되며 이 때 합리적 소비의 문제가 대두된다.

합리적 소비란 가계의 제한된 소득 범위 내에서 한 시점에서 뿐만 아니라 먼 장래까지 생각하여 가계의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소비 행위를 뜻한다.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얻는 만족과 그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전형적인 합리적 소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계부 기록의 생활화를 통해 주어진 예산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소비 지출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 역시 합리적 소비 방법의 한 예이다.

반면, 비합리적 소비란 과잉소비, 즉 소비 지출이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것을 말한다. 비합리적 소비의 예로는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많이 소비하는 과소비 외에 타인에게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과시소비, 기업의 광고에 따라 소비하는 의존소비, 다른 사람들의 소비를 추종해서 소비하는 모방소비,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충동소비 등이 있다.

경제학에서 회자되는 비합리적 소비의 예로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백로효과(snob effect),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 등이 있다.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는 가격이 상승하면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 개념이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이 자신의 저서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Leisure Class)』에서 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재산의 많고 적음이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사치를 일삼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대로 이를 모방하려고 열심인 세태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이다.

백로효과(snob effect)는 1950년 하비 레이번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다수의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을 꺼리는 구매심리 효과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타인의 사용 여부에 따라 구매의도가 감소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전시효과(demonstration efect)는 개인의 소비행동이 사회의 소비수준의 영향을 받아 타인의 소비행동을 모방하려는 소비성향 또는 후진국이나 저소득자가 각각 선진국이나 고소득자의 소비양식을 모방하여 소비를 증대시키는 성향을 말한다. 여기에는 신문과 라디오 등 매스 미디어를 통한 브랜드 선전에 따른 영향이 크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듀젠베리(Dusenberry)는 그의 저서 『소득·저축·소비자행동의 이론』(1949)에서 소비가 단지 개인의 소득액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소득계층상의 순위에도 의존한다고 하는 상대소득가설을 수립하였는데, 이 저서에서 그는 전시효과라고 하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는 어떤 재화에 대해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수요를 증가시키는 편승효과로, 다시 말하면 타인의 사용 여부에 따라 구매 의도가 증가하는 현상인데 하비 레이번슈타인이 백로효과와 함께 사용한 용어이다.

원래의 의미는 밴드왜건(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현대의 소비문화

현대의 소비문화는 단지 개인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는 기호로 이해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소비의 트렌드는 착한 소비 혹은 윤리적 소비, 그리고 안티 소비(anti-consumption)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사회구성원이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동반성장이 중요시되는 현대에 자주 회자되는 단어들이다.

착한 소비는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말하며, 윤리적 소비는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윤리적인 가치 판단에 따라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생활협동조합이 소비자가 직접 조합원이 되어서 착한 소비와 윤리적 소비를 행하는 단체이다. 이는 생활협동조합이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친환경적인 물품을 공급하며 원료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거래상의 지위를 이용하지 않고 공정한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소비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소비 위축은 불황과 투자 위축 및 실업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소비는 ‘미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가 진정한 미덕이 되려면 환경파괴나 자원 고갈을 초래하거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윤리적 소비자주의(ethical consumerism)의 대두가 바로 그것이다. ‘윤리’를 상품 선택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점차 이들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대기업들이 윤리적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과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때의 윤리는 지구환경에 대한 윤리일 수도 있고, 아동이나 여성인권에 대한 윤리일 수도 있으며, 동물에 대한 윤리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윤리적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인 기업을 선호하기도 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의 상품에 불매운동으로 대응하기도 하며, 동물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거나 불필요한 고통을 주며 잔인하게 도살하고 유통하는 기업들에 대해 비난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 모든 소비자운동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윤리적 소비자주의이다.

상품을 구입할 때 단지 그 상품 하나의 가격이나 품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장바구니 안으로 들어오기까지의 과정,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함으로써 생태계나 생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 윤리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윤리적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아이쿱 생협은 아이쿱 생협 이용자 가운데 윤리적 소비를 염두에 두고 소비한다는 사람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윤리적 소비자 중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비율은 약 81% 수준이었고, 그 가운데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에서 400만 원인 소비자가 35.9%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전 국민 중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비율은 약 50%로 그중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에서 400만 원인 비율이 19.7%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윤리적 소비습관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제품의 윤리적 측면에 관심을 가지는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공정무역연합이 공정무역 축구공을 수입·판매 중에 있다. 이 같은 윤리적 소비의 개념은 간략히 말해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고려하여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구매운동(사람·동물·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은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것), 불매운동(사람·동물·환경에 해로운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단합하여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녹색소비(자신의 소비행동 결과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행동), 로컬소비(지역의 제품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소비운동), 공정무역(생산자에게 ‘가장 싼값’이 아닌 ‘공정한 값’을 지불한다는 것), 공동체 화폐 운동(우리 전통의 두레·품앗이·계와 같이 서로 돕고 보살피고 나누고 협동하는 다자간 품앗이를 화폐를 통해 현대화하고 시스템화 한 것), 절제와 간소한 삶(여러 가지 연구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자발적으로 삶과 물질을 간소화 하자는 것), 기부와 나눔(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내가 가진 바를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이 기꺼이 주거나 함께 공유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회적 약자(저소득층, 장애인)계층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구매운동 등으로 지원하는 것 혹은 식량 자급 및 경제적 소비습관 자립성 확보를 위해 국내 농업 생산물을 지원하고 주로 소비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윤리적 소비는 단순히 이상적인 것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까지 따져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 전체에 이득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지를 받고 있다.

안티소비는 1970년대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현혹적인 마케팅, 과소비로 인한 경제, 사회적 낭비 등을 비판하기 위해 시작된 집단적 사회 활동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는 최근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현상으로 대량생산, 과잉 마케팅에 스트레스를 느낀 소비자들이 소비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소비를 줄이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사회의식이 성숙되고 소셜 미디어가 확산됨에 따라 비주류 이념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반소비 운동이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구매력을 보유한 소비자가 소비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안티소비현상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뉴미디어의 출현과 디지털 문화의 대중화는 반소비적 움직임의 확산을 가속화시켰다. 따라서 대량생산, 대량소비, 환경오염, 물질적 불평등 등 소비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는 반소비 운동은 소비의식의 성숙과 함께 전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활성화되어 왔던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확산됨에 따라 운동 취지를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는데 필요한 조직화 비용이 대폭 축소됨으로써, 선진국에서 시작된 반소비 운동은 세계적 범위의 소비문화로 발전해가고 있다.

뉴 미디어의 주 사용자인 젊은 층 사이에서 이와 관련한 소비 캠페인 동참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반소비 운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소비 경험이 풍부하고 소비관이 뚜렷한 일부 고소득층, 지식층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성향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으며, 중산층 내에서도 고학력, 전문직 소비자들이 유명상표 등 과시적 소비보다는 계획적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안티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은 자유, 도덕적 무관심, 나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정보력 내지 전문지식을 보유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앞장서서 사회를 선도해야 한다는 의무감, 이타적 성향이 강한 편으로 소비 만능주의, 낭비 사회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통해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다른 소비자들에게 비용 없이 빠르게 알릴 수 있는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디지털 디톡스 위크, 신발 없는 하루, 옷 여섯 벌 이하 입기 운동, 그리고 프리건 등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거나 동참하고 대표적인 안티소비 운동의 사례들이다.

특히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운동은 캐나다 비영리단체 애드버스터즈(adbusters)가 199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 안티소비 캠페인으로, 한국은 1999년부터 녹색연합이 주축이 되어 참가하기 시작하였다. 캠페인 당일에는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이 그들의 소비행위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집회와 거리공연 혹은 퍼포먼스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의의와 평가

소비의 증대가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경제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최근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커지고 있다. 모든 소비자가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대는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함과 동시에 지구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윤리적인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환경단체 활동에 참여하거나 제3세계 구호단체에 기부를 하지 않더라도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안심감을 얻고 있기도 하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안티소비운동에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나서고 있으며 개인이나 사회적 단체는 물론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안티소비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젊은 소비자들이 소비행위 자체로부터 얻는 만족감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참여의 즐거움, 개성의 표현 및 자기만족 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자의 사회적 의식이 제고되고 이에 따른 윤리적 소비 관련 시장이 성장한다는 현대의 소비 트렌드 자체는 무시하기 어렵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기업이 생산·유통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근로자를 부당하게 대우하지는 않았는지 감시하고, 부도덕한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과 시위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윤리적인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단지 비용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차별화를 위한 선행투자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며 안티소비를 주변적인 사회현상이 아닌 경영 환경의 주요 변화로 인식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한편, 최근 달라진 소비환경과 소비지출구조로 인해 국내 전체 소비의 장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보통신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소비는 크게 증대하였지만 인구의 고령화와 소비시장의 글로벌화, 그리고 계층 간 소득의 양극화 등 소비환경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또 해외 유학 및 여행, 이와 관련한 해외 의료비 지출 등 해외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가 고급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한 심리 증대와 소득 양극화·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는 소비의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고 또다시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인식 공유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색은 기업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흡수하고 점진적인 소비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용 창출과 안정적인 구매력 창출이 정부 차원에서 무엇보다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물류나 소프트웨어 등 고용흡수력이 크고 제조업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신서비스산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디지털 가전제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및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여 소비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악화를 해결할 수 있고 가계자산 버블을 방지할 수 있는 가계신용시스템 구축의 기반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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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

해마다 봄이 되면 걱정거리가 하나 늘어난다.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 가족들 아침밥도 차려야 하고,‘우리 냥이’간식과 물도 챙기면서도 꼭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건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패딩점퍼를 입었는데 오늘은 글쎄 28℃까지 오른다고 한다. 자칫 옷을 잘못 입었다간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기온이 종잡을 수 없다거나 점점 올라가는 것은 온실가스 영향이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같은 온실가스는 태양열이 지표면에 부딪힌 후 복사열이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데 그 농도가 높아지면 고온, 가뭄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시킨다. 결국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더워지고 있는 지구를 기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산업화 이후 상승 온도를 1.5℃ 이내에서 관리하자고 2018년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난해 12월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자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2050년에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0’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개인의 일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개인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온실가스 줄이는 방법’을 검색하면 꽤 많은 실천 방법들이 뜬다. 냉·난방 온도를 1도씩 높이거나 낮추고, 샤워 시간을 줄이고, 사용 후 콘센트 빼놓는 것 등이 검색된다. 또한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거나 친환경 소재 사용,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이 소개된다. 다양한 실천 방법들 가운데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기 소비 방법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특정 부위만 좋아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 인기 부위를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소와 돼지를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나 돼지 한 마리에서는 인기 부위보다 나머지 부위가 훨씬 많이 생산된다. 소 한 마리는 1년에 1.59톤 CO2를, 돼지 한 마리는 0.14톤 CO2를 배출한다. 계속해서 특정 부위만 먹는다면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남은 부위를 보관(냉장, 냉동)하면서 온실가스는 더 소비습관 늘어날 것이다.


둘째, 국내산 고기를 먹어야 한다. 고기를 수입할 때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국내 소비량의 30%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쇠고기는 미국, 호주 등에서, 돼지고기는 미국, 스페인 등에서, 닭고기는 브라질, 태국 등에서 주로 수입한다. 먼 나라에서 수입할수록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1kg 수입 시 각 92kg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79kg CO2eq.를 배출한다는 보고도 있다. 운송에 필요한 화석연료나 고기 보관에 사용되는 에너지 등이 원인이다.


셋째, 고기는 한 끼 분만 가까운 매장에서 구매하는 게 좋다. 너무 많이 사면 남은 고기 보관에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기를 사러 너무 멀리 간다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늘어난다. 필요 이상으로 고기를 요리해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면, 이 또한 온실가스 발생을 늘리는 행동이다.


고기 소비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고기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저탄소 가축 사육체계를 마련하고 국내산 고기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데에는 더 이상 이견은 없는 시대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일상에서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내가 쇼핑중독이라고? 과소비 지수 제대로 계산하는 법

매월 반복되는 월급고개(다음 월급이 나올 때까지 견디기 어려운 현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자산을 똑똑하게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신의 씀씀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혹시 자신도 모르게 과소비하는 습관을 가진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과소비 지수를 계산하는 방법 을 알아보고,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심리적 요인 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가 내놓은 ‘과소비 지수 계산법’을 활용하면 자신의 소비 습관을 셀프로 점검할 수 있는데요. 월 평균 수입과 월 평균 저축액을 활용하면 과소비 여부를 간단하게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월 평균 수입에서 월 평균 저축액을 제외한 뒤, 다시 월 평균 수입으로 나누는 방식인데요.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계산법으로 계산했을 때 결과가 1 이상으로 나온다면 소득보다 지출이 훨씬 많은 상태 입니다. 소비 습관이 굉장히 무분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죠. 0.7~1이라면 소득 대비 소비가 많은 과소비 상태 이며, 0.5~0.7이라면 수입과 지출의 비중이 적정하다고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0.5 미만은 가장 이상적인 소비습관 상태인데요. 수입의 약 50%를 저축하고 있는 알뜰한 소비 습관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같은 수치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산이 끝났다면 연령대별 적정 수치 를 파악해보아야 하는데요.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20대는 0.5 이하 ▲ 30대는 0.7 이하 ▲ 40대는 0.8 이하 ▲ 50대는 0.9 이하 ▲ 65세 이상은 0.9 이하일 때 바람직한 과소비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과소비 지수가 올라가는 이유는 고령에 가까울수록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적정 수치보다 높은 지수가 나왔다면, 자신도 모르게 과소비를 하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발동한 ‘소비 심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는데요.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어떤 심리가 발현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밴드왜건 효과’ 는 다수의 선호에 따라 자신도 같은 제품을 사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곡예단이나 퍼레이드 맨 앞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악대차(Band Wagon)’에서 유래된 용어인데요. 악대차가 지나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이 모여들게 되고,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에 무작정 뒤따르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소비자가 불어나는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부릅니다. 다수의 사람이 구매하거나 경험한 특정 상품 을 봤을 때 ‘나도 한 번 사보고 싶다’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인데요. 유명 연예인에게 협찬으로 제공되는 상품을 따라 구매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발생하는 소비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심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밴드왜건 효과는 ‘소외감’, ‘박탈감’에서 비롯된 심리 입니다. 유행하는 제품을 따라 구매하고,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급고개를 자주 겪는 분들이라면, 물건을 구매할 때 ‘잇템’, ‘꿀템’과 같은 용어에 휩쓸려 계획에도 없던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밴드왜건 효과’가 모방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스놉 효과(Snob Effect)’ 는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소비 형태입니다. 까마귀 떼에서 멀리 떨어진 채 홀로 고고하게 서 있는 백로의 모습과도 같아, ‘백로 효과’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대형 백화점의 VIP 마케팅 전략은 대표적인 ‘스놉 효과’의 사례로 꼽힙니다. 백화점 VIP 등급은 연간 일정 구매 수준을 유지해야만 받을 수 있는데요. 소비자는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만족감 을 위해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됩니다.

또한 특정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리미티드 에디션’ 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곤 합니다. 이 또한 스놉 효과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인데요.

한정판 제품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면 구입해도 무방하지만,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에 이끌려 소비하는 것은 건강한 자산관리를 위협하는 습관입니다. 특정 제품을 구매하기 전 여러분의 심리 상태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뉴스는 한 번쯤 접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Veblan Effect)’ 라고 칭합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고가 전략을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백화점 주요 상품군 매출은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나 홀로 호황’ 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꾸준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베블런 효과는 제품의 가격이 저렴할 때에는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다가 가격이 높아질수록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심리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월급고개를 타파하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이런 심리에 휘둘려 ‘거품 낀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MZ세대 소비성향은 ‘가성비’ 보다 ‘가심비’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성향은 ‘가성비’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소비습관 중요시하는 ‘가심비’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구매 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인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2.5%~5.0%는 48.4%, 5.0%~7.5%는 21.6%였다.

홈플러스 본사에서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이 자신이 개발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MZ세대는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심비(46.6%)’를 가장 많이 꼽아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가격·품질 외 요소 통해 개인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28.7%)’, ‘돈쭐(10.3%)’, ‘플렉스(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대학 3학년 김 모양은 “과거에는 브랜드와 가격이 상품 선택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고 품질도 만족스럽다면 주저 없이 장바구니에 담는다”며 “MZ세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엔 ‘불매운동’, 착한기업·가게에는 ‘돈쭐’이라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가운데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품목을 살펴본 결과, ‘무라벨 페트병(41.1%)’을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이어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의 순으로 답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선택됐다.

고려대 이재혁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대답게 SNS·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은 ESG 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습관 ESG 기업제품 구매 의향(자료=대한상의)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통상적인 기업의 역할인 ‘일자리 창출(28.9%)’보다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는 응답이 22.4%포인트 높게 나와 공정·정의를 중시하는 MZ세대 인식과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을 고려할 때 ESG 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MZ세대는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 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실장은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고 코로나19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MZ세대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기업에 바라는 역할에 투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MZ세대가 CEO가 된다면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어디에 둘까?’라는 질문에는 ‘기업경쟁력향상(82.1%)’ ‘기업문화·근로자복지향상(61.1%)’ ‘ESG경영실천(60.3%)’을 먼저 꼽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값싼 양질의 제품생산과 서비스 제공(36.8%)’ ‘주주 권익 보호(23.4%)’는 낮았다.

또 MZ세대들은 ESG 경영에 대한 대응을 가장 잘 하는 국내 기업으로 삼성·SK·LG·오뚜기·유한킴벌리·풀무원·현대자동차를 꼽았다.

자료=대한상의

‘향후 ESG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MZ세대들은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 솔선수범 실천(27.6%)’ 등이라고 답했다.

MZ세대는 또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 ‘세제·금리혜택 제공(36.6%)’ ‘정부 차원의 ESG 경영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소비습관 36.3%)’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자발적인 ESG 경영 추진 위한 재정지원(14.5%)’ ‘ESG 전문컨설팅 및 맞춤형 교육 제공(11.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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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기업정서 확산을 위해 기업·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MZ세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제고(36.6%)’와 ‘일자리창출 및 투자확대 통한 경제성장 기여(36.6%)’를 먼저 꼽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이 변화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여론과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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