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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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하면 금 가격은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중순 이후 올 3월 중순까지 MSCI ACWI와 EM은 각각 -0.58%, -2.28% 하락했다. 그러나 이때 금 가격은 25. 48%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5월초까지 주식은 7% ∼ 13%까지 상승했을 때 금은 -14% 하락했다. 이러한 상반된 흐름은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그리고 9월 중순 이후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에 대한 투자는 주식에 대한 헤지 상품으로서의 금 펀드 성격을 보여준다.

이젠 금 투자가 대세…2030, '안전자산' 금 펀드 몰렸다

서울에 사는 27살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 5월부터 금 펀드를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이 나지는 않았다"면서도 "주변에서 금을 '안전 자산'이라고 권유해 장기 투자할 계획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금 매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의 누적 거래 대금은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KRX 금 시장의 누적 거래 대금은 1조16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103억 원)보다 43% 증가했습니다.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11.1t)보다 40.3% 증가한 15.5t 규모입니다.

거래는 활발해졌으나 금값은 약세를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KRX 금 시장의 1g당 시세는 6만 4,120원으로, 지난해 말(6만 6,370원)보다 3.4%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값 약세 원인에 대해 ▲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조짐을 꼽았습니다.

금은 이자가 없기에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데도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쌀 때 사두자"라는 저가 매수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낮은 거래 비용이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 금 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장내 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며 "개인투자자 거래 수수료도 0.3% 정도로 적은 수준이고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이용하면 주식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매매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 암호화폐 급등락 등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이 중요해지면서 금을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히 젊은 투자자의 금 시장 유입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지난 3월 기준 금 시장 투자자에서 20대 이하가 18.0%, 30대가 34.0%를 차지하며 2030을 합치면 금 펀드 절반이 넘는 52%가량에 달했습니다.

2030의 금 거래 비중 증가 원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초기 자금이 막대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식, 암호화폐, 금에 돌아가면서 젊은 세대가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1g 단위 소액 투자가 가능해 주식 투자를 하듯 금에 투자가 가능한 점도 젊은 층이 몰린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식과 암호화폐가 급등세를 보인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르면서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8월 g당 7만 8,840원을 정점을 달리다 주식과 암호화폐 열풍이 분 지난해 11월에 6만 3,38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펀드도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한 재테크 전문가는 "금도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실제 상승한 것보다 적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 골드바의 경우엔 살 때 부가가치세 10%를 떼고, 평균 5% 안팎의 수수료도 내야 하기 때문에 금값이 15% 이상 오르지 않으면 되팔아도 수익을 챙길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심리가 늘어나며 금 펀드가 순항하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4.50%, 15.81%로 나타났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ETF는 ‘S&P WCI Gold Excess Return(ER)’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양(+)의 2배수에 연동해 운용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S&P WCI Gold ER 지수는 지난 2일 351.67포인트로 3개월간 15.29% 상승했다.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 ETF는 ‘S&P GSCI Gold Total Return(TR)’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S&P GSCI Gold TR 지수는 지난 3일 814.18포인트로 3개월간 16.77% 증가했다.

금광업 관련 상장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블랙록월드골드 펀드와 IBK골드마이닝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4.80%, 33.77%로 나타났다.

블랙록월드골드 펀드는 블랙록글로벌펀드 월드골드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월드골드 펀드는 자산총액의 70% 이상을 전세계 금광업 분야를 주된 경제활동으로 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

IBK골드마이닝 펀드는 뉴 크레스트 마이닝, 배릭 골드 등 23개 금광회사의 주식에 9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뉴 크레스트 마이닝의 주가는 지난 2일 37.11호주달러로 3개월간 31.55%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금리 하락으로 금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면서 금값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며 “특히 금값은 지난 6년간 최고가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금 관련 지수의 2배수로 연동해 운용하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545.9달러로 3개월간 16.81% 상승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가격은 g당 5만9940원으로 3개월간 19.76% 오르며 금값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 너무 떨어졌나?’…금 투자 증가세

올해 1~2월 중 금융권 내 골드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사상 최고치 대비 20%가량 하락했던 금값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자 금 투자 역시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한국금거래소가 금융권에 위탁판매한 골드바 판매량은 232kg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판매량 94kg 대비 약 2.5배나 급증한 수치다. 한국금거래소의 올해 1~2월 g당 평균 판매가가 6만 5519원으로 전년 동기(5만 9971원) 대비 10%가량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이는 향후 금 가격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올 1분기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누적판매실적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채권수익률이 계속해서 오르기는 힘든 구조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 관련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면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다가 머지않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트로이온스(31.1g)당 1738.1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2100달러를 넘어섰던 지난해 8월에 비하면 약 17.2% 하락한 수준이지만, 올해 최저 가격인 1673.40달러에 견줘 3.9%가량 반등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 사이에선 자산 포트폴리오 내에 금을 포함시키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현 시점에서 금 투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다만 현금 보유액이 많은 자산가라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금펀드나 금ETF를 일부 담는 건 괜찮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옥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선임PB팀장도 “최근 연준 이사들의 발언, 채권금리의 방향,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보면, 증시 조정을 방어하는 금 펀드 금 펀드 차원에서 일정 비중의 금 투자는 필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비관론도 여전하다. 글로벌투자은행(IB) 맥쿼리는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금거래소 앞 금시세 알림판. 사진=오현승 기자

20210324509953 0501010000000 0 2021-03-26 17:22:17 2021-03-26 17:22:15 0 ‘금값 너무 떨어졌나?’…금 투자 증가세 오현승 7a50dcea-3a2d-419a-b270-32e259021dee [email protected] ⓒ 세계비즈 & segye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사태 장기화, 달러 약세, 미국 대선, 미중 갈등 등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 수준에 도달하면서 실물 금과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금 펀드'의 수익률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금 매입 열풍이 불면서 은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물론 최근 며칠 금 펀드 사이 금값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금 펀드 금 펀드 12개의 평균 수익률은 29.29%(이하 지난달 30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4.74%)은 물론 원자재 펀드 평균 수익률(-15.27%)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기간 국내 금값은 33% 가량 올랐다. 금 펀드 설정액은 4706억원으로 연초 이후 631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 펀드 국내주식형 펀드는 2조3334억원 감소한 45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펀드별 수익률은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이 69.13%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금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주로 글로벌 금광업 기업 주식을 편입한 모펀드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e)'이 57.7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 57.37%,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 50.17%,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 35.09%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으로 -2.79%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느린 미국의 경제 재개 속도와 추가 부양책 가능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여,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더불어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잔존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 급등은 미중 갈등 증폭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더불어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수요가 결합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은 선물 등에 투자하는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은-파생형)(H)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하 지난달 30일 기준)은 33.75%, 3개월 수익률은 56.62%를 기록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금보다 저평가된 금 펀드 은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은 가격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값은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같은달 17일 7만20원으로 마감한 금 가격은 28일 8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열흘 사이 1만원 넘게 올랐다. 28일에는 역대 장중 최고가(8만297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29일부터 2거래일 동안 금값은 소폭 하락해 30일 7만80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국제 금·은 가격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달 금 펀드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0달러(0.6%) 내린 1942.30달러로 마감했다.

은은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3.95%) 떨어진 온스당 2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은 27일 24.48달러로 마감하며 2013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백신 개발 등으로 진정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금 등 귀금속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온스당 2000달러 도달 시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다. 금의 가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을 위한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산 중 하나가 금이다. 최근 금값이 급등했다가 멈칫했지만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로 경기 회복이 불안정하고, 미국 대선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되다보니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회복이 늦어진다면 국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되면 금값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주도로 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속 저금리 환경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강화한 만큼 금 펀드 등에 대한 투자 결정을 위해서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지난달 29일 연준은 이틀 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화상회의를 통해 단기간 기준금리 목표치를 0%~0.2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코로나19 여파에서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하늘이 무너질 듯 소나기가 내리 부으면 좁은 처마 밑일지라도 일단 몸을 피하고 본다. 깜깜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면 밝은 곳으로 피하고 싶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할 땐 투자자들 역시 안전한 피난처를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불안하거나 달러가치가 하락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안전자산으로 금(金)을 선택하곤 한다. 고대 이래 금은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대변되어 왔다. 금에 대한 인간의 사랑은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거짓 없이 드러내 보이게 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금을 둘러싼 수많은 암투는 오히려 금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금 펀드 금에 대한 사랑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금은 어느 시대건 어느 장소건 관계없이 변함없는 가치를 가져왔다. 지금은 초강대국인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지만, 달러의 가치가 미국의 가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전 인류가 사랑해왔고, 사랑하고, 사랑할 금의 가치와는 분명 다른 수준일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어 금에 대한 사랑은 최근의 미국 금융위기를 보면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작년 말 온스 당 600달러 대였던 금 가격은 지난 3월 중순에는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9월 중순까지 742.1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국의 금융위기가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나락으로 추락하자 다시 금 가격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9월 11일 이후 10일 만에 21%나 상승한 것이다.

금융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금을 찾는다는 것은 금 가격과 주가와의 관계를 지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적어도 작년 말 이후 현재까지 두 자산은 상호 대칭적이며 보완적인 흐름을 보여 왔다. 주가가 하락하면 금가격은 상승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금 가격은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중순 이후 올 3월 중순까지 MSCI ACWI와 EM은 각각 -0.58%, -2.28% 금 펀드 하락했다. 그러나 이때 금 가격은 25. 48%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5월초까지 주식은 7% ∼ 13%까지 상승했을 때 금은 -14% 하락했다. 이러한 상반된 흐름은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그리고 9월 중순 이후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에 대한 투자는 주식에 대한 헤지 상품으로서의 성격을 보여준다.금 펀드


그렇다면 국내 금 펀드 현황은 어떨까. 현재 금 펀드 규모는 764억원 수준이다. 작년 말 524억원과 비교하면 약 24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펀드 시장 규모에서 금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

현재 기은SG운용, 블랙록운용, KB운용, PCA운용, SH운용, 미래에셋맵스 등 6개 운용회사만이 펀드를 내놓았다. 펀드가 설정된 시점은 작년 4월 이후로 대부분 1년 미만이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금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진 최근 1개월 수익률의 경우 KB골드파생상품의 경우 7.51%, PCA골드리치파생상품 6.58%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기은SG골드마이닝은 -8.67%, SH골드파생상품 1-A은 -1.57%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가장 큰 이유는 펀드가 실제로 투자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KB골드파생이나 PCA골드파생상품의 경우 금가격 시세가 그대로 반영되는 파생상품에 투자한다면, 기은SG골드마이닝, SH골드파생상품 등의 금 펀드 경우 금 관련 기업이나 기업의 주가를 대상으로 생성한 지수에 투자한다.

즉, KB골드파생, PCA골드파생상품은 금 시세가 펀드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기타 펀드들은 금 관련 기업의 내재가치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대상의 차이가 펀드 수익률의 차이로 나타났다. 단순히 금에 투자한다는 사실만 알고 펀드명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또 하나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 금이라는 자산은 앞서 설명한 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그렇다고 해서 금이 안정자산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금 가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고, 펀드에 있어서는 높은 위험으로 나타난다. 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9월 29일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의 최근 6개월 동안의 표준편차를 살펴봤다.

해외 투자지역 펀드 중에서 러시아 주식이 연38.54%로 가장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중국 주식도 연30.69%로 높았다.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반면 글로벌 선진국에 투자하는 주식의 경우 연16.16%에 불과해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안정성의 차이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런데 금 관련 펀드의 단순평균 표준편차는 연47.44%로 이머징 시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금이라는 자산이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안정자산은 아니라는 것이다. 간혹 이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안전하기 때문에 수익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금 펀드는 섹터 펀드로서의 성격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렇듯 금 펀드의 변동성이 큰 것은 금 가격이 매크로 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환율이나 인플레이션, 특히 최근처럼 금융 시장 불안이 금 가격을 출렁이게 하고 이 영향이 펀드 수익률에 그대로 전이되는 것이다.

이러한 금 펀드의 특징은 금 펀드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준다. 금 펀드가 분명 일반적인 주식 자산 등에 대한 헤지 성격을 갖기는 하나,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결국 금 펀드를 섹터 펀드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투자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금 펀드 할 것이다. 특히 다른 펀드보다 더 명확히 목표수익률이나 손절매 기준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 투자가 반드시 해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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